[뉴스핌=함지현 기자] "그럴리가…"

이인원 롯데그룹 정책본부장 부회장의 자살이 알려진 26일 오전 롯데그룹은 충격 속에서 침통한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롯데그룹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이날 오전 8시30분께 롯데그룹 정책본부에는 단 몇명만의 직원만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 몇몇 임원을 비롯한 직원들은 이 부회장의 자택과 사망한 장소인 양평 등으로 이동하고 있는 상태로 전해졌다. TV 뉴스를 통해 흘러나오는 이 부회장의 자살과 관련 보도만이 정책본부를 메우고 있다.

정책본부 관계자는 "처음에는 그럴리가 없다고 생각했다"며 "평소 출근도 제때하고 불안한 모습을 보이지 않았는데…"라고 말을 잇지 못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정확한 내용을 알 수 없는 상태"라며 "대체 양평에 왜 가셨는지도 모르겠다"고 침통한 모습을 보였다.

롯데그룹 홍보직원들 뿐 아니라 그룹의 엘리베이터를 이용하는 직원들도 휴대폰 속의 뉴스를 확인하느라 아무 말도 없었다. 이들 중 일부는 한숨을 쉬기도 했고, 어떤 직원은 "이게 대체 무슨일이냐"며 당황해하기도 했다.

롯데그룹은 현재 이 부회장의 자살과 관련한 내용을 파악 중이다고 짧막한 공식 입장을 내놨다.

한편, 이 부회장은 이날 오전 7시 10분께 경기도 양평군 서종면의 한 산책로에서 목을 맨 채로 발견됐다. 스스로 목숨을 끊을 것으로 추정되나, 아직 정확한 사유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날 이 부회장은 검찰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할 예정이었다.

그는 롯데그룹의 2인자로 통했던 인물로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대표적인 가신그룹이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최근측 인사로 꼽혔다.

[뉴스핌 Newspim] 함지현 기자 (jihyun03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