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장봄이 기자]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신임 대표는 29일 정세균 국회의장과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을 차례로 예방했다.
추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이 대표와 만나 "제 목소리를 국민의 목소리로 생각하고 잘 경청해달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저보다 12년 먼저 국회의원이 됐다"면서 "국회의원으로서 정말 대선배를 넘어 왕 선배님"이라고 추 대표를 치켜세웠다.
이 대표는 또 "솔직히 정치력 부분에 있어서 추 대표에 비하면 저는 조족지혈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면서 "하시는 것을 보면서 커닝도 많이 했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신임 대표가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새누리당 대표실에서 이정현 대표를 예방하고 있다.<사진=뉴시스> |
추 대표는 "국민과 절박한 민생을 보듬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야 한다"며 "바른 역사를 적립하고 미래세대에 희망을 주는 일에도 서로 잘 소통하자"고 말했다.
그러면서 "집권당 대표로서 당·정·청 가교역할을 해야 하니까 민심을 잘 읽고 전달하면 국민을 위한 좋은 정치가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추 대표는 이어 박 비대위원장을 찾아 상견례 자리를 가졌다. 박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21년 전 당시 김대중 총재님을 찾아뵙고 입당하던 게 엊그제 같았는데 당대표로 뵙게 돼 무척 기쁘고 반갑다"고 전했다.
이에 추 대표는 "페이스북에 직접 글을 올려 회상하며 축하해주셔서 저도 감개무량하다"며 "김대중 전 대통령의 마지막 유언이 꼭 통합하라는 말씀이었다"고 김 전 대통령을 거론했다.
그러면서 "통합해야 힘이 생기고 통합해야 국민에 대한 책임을 다할 수 있다, 그런 깊은 뜻이 담긴 내용이었다"며 "김 전 대통령 마음을 누구보다 잘 읽을 줄 아는 박 대표이니 꼭 통합해서 국민께 희망 드리는 장정이 시작돼야 할 것"이라고 '야당통합론'을 강조했다. 이에 박 위원장은 "처음부터 한방 먹인다"고 농담으로 응수했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신임 대표가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 국민의당 대표실을 찾아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시스> |
[뉴스핌 Newspim] 장봄이 기자 (bom22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