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황세준 기자] 삼성전자 갤럭시 노트7이 국내 흥행 돌풍에 이어 글로벌 신화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30일 삼성 고위 관계자는 "갤럭시 노트7을 10개국에 출시했는데 글로벌 반응이 매우 좋다"고 전했다. 지난 19일 공식 출시된 갤럭시 노트7은 현재 한국, 미국, 캐나다, 멕시코, 푸에르토리코, 호주, 뉴질랜드, 싱가포르, 대만, 아랍에미레이트 등에서 판매 중이다.
멕시코 갤럭시 노트7 공개 행사에서 참석자가 제품을 체험하며 즐거워하고 있는 모습. <사진=삼성전자> |
갤럭시 노트7은 국내에서 40만대 예약주문이 몰려 물량을 제때 공급하지 못할 정도로 흥행 중이다. 삼성전자는 예약가입자들이 사은품을 받을 수 있는 개통 기준일을 당초 이달 23일에서 내달 30일까지로 연장하며 공급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글로벌 반응도 국내 못지않게 뜨겁다. 미국 3대 통신사인 버라이즌, T모바일, AT&T 등은 모두 갤럭시 노트7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으며 소비자들의 평점도 높다.
버라이즌에 등록된 604개의 리뷰 중 75.7%인 457개가 갤럭시 노트7을 5점 만점으로 평가했다. 종합 평점은 5점 만점에 4.6점이다. 편의성, 디자인, 성능, 외관 등이 골고루 높은 점수를 얻었다.
갤럭시 노트3를 사용하다 이번에 업그레이드 했다는 한 소비자는 "매우 행복하다(I'm extremely happy with it)"고 전했다. 또 갤럭시 S4를 사용하다 기기변경을 한 소비자는 "카메라가 S4보다 훨씬 좋고 저장용량이 커서 마음에 든다(The camera is much better than the S4 too. Larger storage is a plus as well)"고 평가했다.
지난 19일 멕시코 시티에 위치한 ‘떼아뜨로 로베르또 깐토랄(Teatro Roberto Cantoral)’ 센터에서 진행된 갤럭시 노트7 공개 행사에는 현지 미디어, 거래선 등 250여명이 참석해 성황리에 개최되기도 했다.
삼성 관계자는 "미국의 경우 사진 및 방수방진 성능이 인기 포인트"라며 "이같은 기능이 아웃도어 라이프에 적합해 갤럭시 S7때부터 호평을 얻었다"고 전했다.
갤럭시 노트7은 언팩 당시부터 외신으로부터 최고의 스마트폰이란 찬사를 받았다. 듀얼 엣지 디자인과 방수기능, 강화된 S펜, 홍채인식 등에 호평이 이어졌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최근 "최고의 안드로이드 폰은 갤럭시 노트7’이라며 "이 제품은 삼성전자의 모든 역량을 집중했고 결과물도 훌륭하다”고 평가했다.
패스트컴퍼니는 “갤럭시 노트7을 기점으로 펜의 르네상스 시대인 ‘페네상스(Pennaisance)시대’를 맞았다”면서 “S펜은 더 정교하고 압력에 민감해졌고 지우개 기능과 버튼이 있는 도구로 발전했다”고 전했다.
일반적으로 갤럭시 노트시리즈 판매량은 S시리즈의 30% 정도에 불과하다. 하지만 삼성전자 내부적으로는 이번에 노트7 흥행으로, S시리즈의 40~50% 선까지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미 증권가에서는 갤럭시 노트7이 올해 연말까지 1200만대 판매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김동원 현대증권 연구원은 "당사는 하반기 갤럭시 노트7 출하량을 3분기 500만대, 4분기 700만대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다만, 최대 경쟁자인 애플의 아이폰7 출격을 신경이 쓰이는 대목이다. 구글 트렌드 검색결과 아이폰7이 갤럭시 노트7 대비 2배 이상 관심도를 유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노트7의 신기술인 홍채 인식을 실제로 활용할 수 있는 '삼성 패스' 등의 서비스를 글로벌 시장에서도 순차적을 확산해 아이폰의 추격을 따돌린다는 계획이다. 삼성 패스는 현재 한국에서만 서비스 중이다.
[뉴스핌 Newspim] 황세준 기자 (hs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