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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저우 G20, 한미 vs. 중러 사드 중요 쟁점" - 블룸버그

기사등록 : 2016-08-31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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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시진핑 회동 불투명.. 첨예한 외교 쟁점 다수"

[뉴스핌= 이홍규 기자] "한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결정으로 중국과 외교 관계가 냉각되면서 다음 달 4~5일 중국 항저우에서 개최되는 주요 20개국(G2O) 정상회의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회동이 불투명하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31일 자 블룸버그통신은 항저우에 모이는 G20 지도자들은 세계 경제와 테러 위협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사안을 논의할 예정이지만, 주요국들의 정치적 긴장 관계가 그 어느 때 보다 최고조에 이르고 있어 이번 회의의 가장 첨예한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통신은 이번 회의를 앞두고 참여국들의 주요 정치적 쟁점에 대해 다음 6가지로 압축해 정리했다. 

<사진=블룸버그통신>

◆ 영국과 중국: 원전 투자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는 힝클리 포인트 원전 사업 승인을 연기한 이후 발발하게 된 중국과의 긴장을 수습하려 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10월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은 영국 방문 중에 원전 사업에 60억파운드 규모의 투자금을 제공키로 약속하며 양국과의 관계가 '황금 시대'에 있다고 선언한 바 있다. 시진핑 주석이 듣고 싶은건 메이 총리의 원전 프로젝트 진행 의향이다.

◆ 한국과 중국·러시아 : 미사일 방어 논란
중국과 한국의 외교 관계가 한국의 사드 배치 결정으로 빠르게 냉각됐다. 이에 따라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의 만남이 불투명하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그동안 중국의 무역, 관광, 투자 등 경제 보복에 대한 관측이 있었다. 러시아 역시 한국의 사드 배치에 반대하고 있다.

◆ 터키 VS 미국: 쿠데타 요인 송환 문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총리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지난 7월 터키 군부 쿠데타 발생 이후 처음으로 만남을 가진다. 에르도안 총리는 미국 정부에 "이슬람 성직자인 페토라흐 귈렌이 쿠데타를 획책했다"며 본국 송환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미 정부는 당장 송환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에르도안 총리는 지난 11월 러시아 군 제트기 격추 사건 이후 냉각됐던 러시아와의 관계를 강화하고 있다. 만일 미국과 터키의 동맹관계가 악화할 경우 시리아 분쟁 해결에 영향이 예상된다. 터키는 미국에 이슬람 국가(IS) 공습을 위한 군사 기지를 제공하고 있다.

◆ 중국과 일본: '동중국해' 분쟁
남중국해 영유권 문제로 중국과 주변국 사이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중국이 이번엔 동중국해 문제로 일본과 각을 세우고 있다. 최근 중국은 댜오위다오(일본명 센가쿠)열도 주변에 어선과 공공 선박을 보내 일본을 압박했다. 반면 일본은 중국 선박의 영해 침범에 대해 여러 차례 항의했다. 이번 G20 정상회의에는 아베 신조 총리도 참석한다.

◆ 푸틴과 오바마: 미국 대선 해킹 소동
미국과 러시아와 갈등이 이번 민주당전국위원회(DNC) 해킹사건으로 다시금 고조되고 있다. 지난 29일 미 연방수사국(FBI)은 지난 18일 "2개주 선관위 웹사이트가 사이버 공격을 받았다"고 발표한 바 있다. FBI는 이번 소행의 배후를 러시아로 지목하고 있다.

◆ 호주와 중국: 관계 냉각
지난달 남중국해 판결 당시 호주가 중국의 행동을 비판하면서 중국과 호주 간 관계가 냉랭해졌다. 여기에 더해 지난 11일 호주 정부가 중국 기업의 호주 전력회사 오스그리드 인수를 불허하면서 양국 간의 관계는 더욱 차가워졌다. 중국 상무부는 이에 대해 "(이 같은 결정은) 중국 기업들의 호주 투자 의욕을 심각하게 감소시킬 것"이라고 경고했다. 통신은 말콤 턴불 호주 총리가 중국의 우려를 누그러뜨리기 위해 시진핑 주석과의 만남을 시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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