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광수 기자] 현대중공업과 EY한영이 이달 중순부터 하이투자증권 매각 예비 입찰에 들어간다.
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매각자 측은 이달 중순인 추석 연휴 전후부터 예비 입찰에 들어가 인수 의향서를 받을 예정이다.
당초 매각 측은 지난달까지 예비 실사를 마치고 이달부터 본입찰에 들어갈 예정이었지만 뚜렷한 인수 후보자가 등장하지 않으면서 일정이 미뤄졌다.
예비입찰은 법적 구속력이 없는 논바인딩(non-binding) 형태로 진행된다. 응찰자들은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하면서 가격과 조건 등도 제시해야 한다.
하이투자증권 <이형석 사진기자> |
앞서 매각 측은 하이투자증권에 대한 구체적 정보가 담긴 IM(투자설명서)을 오릭스PE와 LIG투자증권, 키움증권 3곳 등에 보냈다. 이번 예비입찰에는 이들 외에 다른 인수 후보자도 참여할 수 있도록 열려 있다.
예비 실사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이번 매각에 정통한 관계자는 "입찰 자료 준비 등에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향후 일정은 다소 유동적"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하이투자증권 매각에 이렇다할 진도가 나가지 않으면서 매각이 보류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매각자 측은 "아직은 기다리는 단계다. 매각 절차는 끝까지 진행 될 것"이라고 답했다.
이날 현재 장외시장(K-OTC)에서 하이투자증권 주가는 뚜렷한 인수후보자가 나타나지 않으면서 611원을 기록하며 올해 고점(836원) 대비 약 27% 하락한 상태다.
현대중공업은 계열사인 현대미포조선을 통해 하이투자증권 지분 85.32%를 보유중이다. 현대미포조선은 지난 7월 13일 금융감독원 공시를 통해 연내를 목표로 하이투자증권 매각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뉴스핌 Newspim] 이광수 기자 (egwangs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