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백진규 기자] 수출입물가가 두 달 연속으로 동반 하락했다. 유가는 올랐지만 환율 하락의 영향을 더 크게 받았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이 13일 발표한 ‘2016년 8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물가지수는 77.41(2010년 100을 기준), 수입물가지수는 74.44를 기록했다. 각각 전월비 1.9%씩 하락한 것이다.
달러/원 환율이 하락하면서 수출물가를 끌어내렸다. 달러/원 평균환율은 7월 1144.09원에서 8월 1111.68원으로 한달 새 2.8% 하락했다.
석탄 및 석유제품과 화학제품 등을 중심으로 한 공산품 가격이 전월비 1.9% 내리면서 수출물가 하락을 주도했다. 농림수산품 물가지수는 전월비 2.1% 하락했다.
<자료=한국은행> |
8월 수입물가는 국제유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달러/원 환율의 영향으로 전월비 1.9% 하락했다. 두바이유 월 평균 가격은 배럴당 42.53달러에서 43.64달러로 2.6% 올랐다.
전기 및 전자기기 등을 중심으로 한 중간재 가격은 한달간 2.5% 하락했다. 자본재와 소비재도 각각 1.7%씩 내렸다.
<자료=한국은행> |
반면에 계약통화를 기준으로 한 수출물가는 전월대비 0.8%, 수입물가는 0.6% 각각 상승했다. 실제 거래 가격은 올랐음에도 달러/원 환율 하락폭이 가격 상승폭보다 더 컸음을 뜻한다.
정귀연 한국은행 물가통계팀 차장은 이날 “국제유가가 오름세로 돌아서면서 계약통화기준 수출입물가는 상승했다”며 “하지만 환율이 큰 폭으로 내려 수출입물가가 동반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백진규 기자 (bjgchin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