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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이동훈 기자] 정부 차원의 고분양가에 대한 압박에도 불구하고 서울 서초구 잠원동 재건축에서 역대 최고 분양가 아파트가 탄생할 전망이다.
최근 개포주공2·3단지 재건축 분양으로 부촌 지형도가 개포동으로 이동했다. 하지만 잠원동 일대에서 고가 재건축 아파트가 잇달아 분양에 나서 투자층의 관심이 다시 서초구 한강변 아파트로 몰리고 있다.
12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일반 분양을 목전에 둔 잠원동 아크로리버뷰(신반포5차)와 래미안 신반포 리오센트(한신18·24차)는 3.3㎡당 평균 4300만~4400만원에서 일반 분양가를 책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지난 1월 서초구 잠원동에서 분양된 '신반포 자이'(잠원 한양 재건축)의 역대 최고 분양가인 3.3㎡당 4290만원을 넘어서는 금액이다.
이달 말 분양에 나서는 아크로리버뷰는 3.3㎡당 평균 분양가 4300만~4400만원에서 검토되고 있다. 애초 4500만원을 웃돌 것으로 전망됐으나 HUG(주택도시보증공사)의 분양 보증 강화에 부담을 느꼈다.
3.3㎡당 평균 분양가 4400만원대를 확정하면 역대 최고 분양가 아파트에 이름을 올린다. 지난달 분양한 개포주공3단지(디에이치 아너힐즈)는 최고 분양가를 노렸으나 정부의 고분양가 제재에 평균 분양가를 4137만원으로 낮춰 공급했다.
아크로리버뷰 조합 관계자는 “조합원들은 일반 분양물량이 적고 한강변 프리미엄을 갖춰 3.3㎡당 4500만원으로 결정해도 큰 무리가 없다는 분위기”라며 “하지만 정부가 강남권 재건축 단지의 분양가를 규제하고 있어 현재로썬 조합원들이 원하는 분양가를 모두 반영하기 어려운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이 단지는 전용면적 59~84㎡, 595가구(일반 분양 41가구) 규모로 재건축한다. 단지 규모가 크지 않고 주택형도 다양하지 않다. 하지만 한강변과 맞닿아 있는 게 최대 장점이다. 전체의 절반 정도가 한강 조망이 가능할 정도로 프리미엄이 높다.
현재 분양권 시세는 3.3㎡당 4100만원 정도. 전용 84㎡가 14억~14억5000만원에 손바뀜이 일어나고 있다.
오는 10월 분양예정인 ‘래미안 신반포 리오센트’(신반포 18·24차)도 최고 분양가에 도전한다. 일부 주택은 한강 조망이 가능하고 학교, 대중교통 등 생활 편의시설이 뛰어나다. 시공순위 1위 삼성물산이 시공을 맡는 것도 장점이다. 최고 32층, 총 475가구 규모로 변신한다. 이 중 59·84㎡ 146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이 단지의 조합측은 3.3㎡당 평균 분양가 4400만~4500만원에서 검토하고 있다. 실제 분양가는 아크로리버뷰와 비슷한 수준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 단지 또한 조합측은 4500만원 이상이 가능하다는 입장이지만 HUG의 분양 보증의 ‘산’을 넘어야 하는 과제가 있다.
잠원역 인근 한성공인 한 실장은 “2014년 10월 한강변 아파트 신반포아크로리버파크가 3.3㎡당 평균 4130만원에 분양했기 때문에 HUG가 제한한 주변 분양가의 110% 규제를 적용하면 이 지역 아파트의 분양가는 4540만원 수준까지 가능하다“며 ”하지만 현실적으로 규제를 강화하는 시점이어서 최대 제한선보다 다소 낮은 4300만원 수준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시공에 참여하는 한 건설사는 “한강변 조망이 가능한 프리미엄 아파트란 점에서 조합원들은 4500만원 이상을 아직도 요구하고 있다”며 “애초 분양가보다 낮아질 공산이 있지만 신반포 자이가 보유한 최고 분양가 자리는 바뀔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leed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