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 = 전민준 기자]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가 포스코 열연강판에 최고 61%의 '관세폭탄'을 부과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포스코 광양제철소 4열연공장 내 쌓여있는 열연코일<사진=포스코> |
13일 철강업계 및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는 12일(현지시간) 한국과 호주·브라질·일본·네덜란드·터키·영국 등 7개국에서 만든 열연강판에 대한 관세 부과에 찬성한다는 판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열연강판은 자동차용 강판과 건축자재, 중장비 등에 쓰인다.
ITC는 무역으로 인한 미국의 산업 피해를 평가하는 독립기구로, 사법기관에 준하는 권한을 가진다. 한국 업체에 대한 관세율은 상계관세의 경우 포스코와 포스코대우가 57.04%로 가장 높았다. 현대제철 등 나머지 업체는 모두 3.89%다. 반덤핑 관세율은 현대제철이 9.49%, 포스코가 3.89%, 나머지 업체는 5.55%로 확정됐다.
이를 합산하면 포스코는 60.93%로 이번에 열연강판에 대한 관세가 부과된 7개국 업체들 가운데 관세율이 가장 높았다. 국내 업체의 대미 열연강판 수출 규모는 연간 5~7억달러 규모다.
브라질 업체는 총 40%대의 반덤핑·상계관세를, 일본 업체는 4~7%의 반덤핑 관세를 부과 받았다.
앞서 ITC는 이달 초 한국산 냉연강판 제품에 대해서 최고 65%의 관세 부과 방침을 확정한 바 있다. 이 역시 포스코가 64.68%로 가장 수치가 높았다.
한편 미국 상무부는 이날 중국산 스테인리스 강판과 띠강에 대해 64∼77%의 반덤핑·상계 관세 예비 판정을 내렸다. 상무부의 결정은 ITC를 통해 최종 확정된다.
[뉴스핌 Newspim] 전민준 기자(minjun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