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신정 기자] 징검다리 연휴까지 붙이면 최장 10일까지 쉴 수 있는 추석 연휴지만, 전자업계 생산공장은 쉬지 않고 돌아간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전자업체 생산공장들은 대부분 정상 근무 체제를 유지한다.
생산라인을 멈추지 못하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부품 공장에선 교대로 근무를 이어간다. 삼성전자 반도체 생산라인과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LG디스플레이 등이다. SK하이닉스 생산공장에도 추석연휴는 없다.
삼성전자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사업장은 4조 3교대로 1년 365일 쉬지 않고 운영된다"며 "직원들 자율적으로 연간 휴가계획을 세워 쉬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뿐 아니라 삼성그룹은 전반적으로 대부분 계열사들이 평상시 직원들이 자율적으로 연간 휴가계획을 세워사용하도록 하고 있다.
LG전자 직원이 경남 창원시 성산동에 위치한 LG전자 C&M사업부 모터 공장에서 드럼세탁기용 인버터 DD(다이렉트 드라이브(Direct Drive)모터를 생산하고 있다. <사진=LG전자> |
LG전자는 이번 추석연휴에 연차를 붙여 길게 쓸 수 있는 만큼 연휴 이전인 9일과 12일, 13일에 임직원을 상대로 개인휴가 사용을 독려했다. 이에 따라 LG전자 임직원들은 최장 10일 동안 휴식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LG전자 관계자는 "명절 연휴에는 급한 업무가 있는 부서나 인원을 제외하곤 대부분 쉬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LG전자는 태양광 구미공장 등을 제외한 대부분의 생산라인도 추석연휴가 본격 시작되는 14일에서 16일까지 가동하지 않는다.
다만 전날 경주 지진 여파로 미미한 피해를 입은 LG디스플레이는 지진발생 직후 구미공장 일부 라인이 자동 정지됐으나 재가동 된 후 추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추석연휴인 14일과 16일 공휴일은 모두 쉬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반도체 산업 특성상 공장은 매일 24시간 돌아가기 때문에 4조 3교대로 생산라인을 운영할 예정이다.
SK하이닉스도 경주 지진 여파로 지난밤 경기도 이천과 충북 청주 소재 반도체 공쟁 내 노광장비 중 일부가 가동 중단된 바 있으나 바로 정상 가동됐다. 하지만 상황을 계속 예의주시할 방침이다.
추석연휴에도 업종 특성상 교대근무를 서야 하는 전자업계인 만큼 직원들 사기진작 차원에서 추석 상여금은 챙겨주는 분위기다.
삼성전자 등 삼성 모든 계열사는 월 기본급의 100%를 지난 9일 일괄 지급했다. LG전자 등 LG그룹은 계열사별로 지난 기본급 수준의 상여금을 지급했다. SK하이닉스는 사무직, 생산직 모두 이번 명절 상여금을 받지 않았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명절 상여금은 연봉에 포함돼 있기 때문에 보너스 개념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김신정 기자 (az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