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성수 기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리커창 중국 총리가 19일(현지시각) 뉴욕 회담에서 북한의 5차 핵실험을 규탄했다. 

북한의 5차 핵실험 이후 양국 지도자가 직접 만나 북한 핵실험 제재를 논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진=블룸버그통신>

백악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두 지도자가 북한의 이달 9일 핵실험을 규탄하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새로운 대북 제재 등 한반도 비핵화 달성을 위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백악관은 그러나 오바마 대통령과 리 총리가 구체적으로 어떤 협력 방안을 논의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미국은 유엔에서 북한의 주요 수입원이 되는 석탄과 철광석의 수출 규제 강화를 비롯해 더욱 엄격한 제재 결의를 채택해야 한다며 안보리 이사국들의 대북 제재 동참을 호소하고 있다. 

다만 중국은 북한 핵실험에 대한 안보리 차원의 대응이 필요하다는 것은 미국과 같은 입장이지만, 북한을 몰아세우기만 하면 한반도 긴장이 더욱 고조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미국 법무부는 대북무역을 주력으로 하는 중국 랴오닝홍샹 그룹에 대한 제재 협조를 위해 지난달 중국에 방문했다. 오바마 행정부는 랴오닝홍샹 그룹이 북한의 핵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