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한태희 기자] 레미콘업계 대표주자인 아주산업과 유진기업이 기업 인수합병(M&A)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전방산업인 건설경기가 호조를 보이는 요즘이 사업의 체질개선에 적기라는 판단에서다.
21일 레미콘업계에 따르면 아주산업과 유진기업이 M&A로 건축자재 사업을 강화 중이다.
아주산업은 공영해운 인수 마무리 단계다. 최근 본계약을 마쳤고 대금 지급이 남아있다. 빠르면 다음달 공영해운은 아주그룹 식구가 된다.
공영해운은 바다골재를 전문으로 하는 회사다. 모래와 자갈을 채취하는 아주산업과 정확히 포개지는 것. 현재 공영해운 생산량은 250만루베(㎡)다. 아주산업 인천북항사업소 생산량(100만루베)과 합하면 아주산업은 350만루베까지 생산할 수 있다.
<사진=김학선 사진 기자> |
아주산업 관계자는 "공영해운은 경기 및 평택 지역 주변 업체와 지속적인 거래로 안정적인 매출과 탄탄한 영업망을 보유하고 있다"며 "향후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유진기업도 조용히 움직이고 있다. 동양을 인수하기 위해 지분을 꾸준히 늘리는 중이다. 지난 8월 기준으로 유진기업이 보유한 동양 지분은 21.75%다. 최대주주다. 또 유진투자증권과 유진기업 자회사 현대산업, 현대개발도 동양 지분을 갖고 있다. 이를 합하면 유진그룹이 보유한 동양 지분은 27.5%까지 늘어난다.
유진기업이 동양 인수에 적극적인 것은 동양이 레미콘과 건설 사업을 하기 때문이다. 레미콘 사업 강화에 안성맞춤인 것. 더욱이 동양은 영남과 강원에서 영업장을 갖고 있다. 레미콘 사업 특성으로 수도권 중심으로 영업하는 유진기업이 사업망을 확장하는데 도움이 되는 것이다.
아울러 유진기업의 최종 목표를 달성하는데도 동양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 유진기업은 레미콘 기업에서 종합 건축자재 유통사로의 변신을 꾀하는 중이다.
레미콘업계 관계자는 "지금 착공하는 아파트에도 레미콘이 2~3년간 투입 되는데 지난해와 올해 아파트 분양이 많아 당분간 물량은 확보했다"며 "건설경기가 좋을 때 사업 다각화보다는 기존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한태희 기자 (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