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겨레 기자]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2테라바이트(TB) 용량의 소비자용 PC 메모리 저장장치를 내놨다.
삼성전자는 21일 서울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삼성 SSD 글로벌 서밋 2016'을 열고 2TB의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를 공개했다. 이 제품은 다음달부터 전세계에 순차 출시된다.
21일 서울 호텔신라에서 개최된 '삼성 SSD 글로벌 서밋 2016'에서 삼성전자가 SSD 신제품 '960 PRO'와 '960 EVO'를 공개했다. <사진=삼성전자> |
유만엽 삼성전자 메모리 브랜드제품마케팅팀 부장은 이날 "노트북PC에 SSD를 탑재한 비율이 올해는 40%, 오는 2018년에는 55%까지 늘어날 것"이라며 "삼성전자는 테라(TB) 시대를 열겠다"고 말했다.
유 부장은 "2012년 이후 현재까지 500GB 기준 SSD 가격이 69% 하락했다"며 "가격이 하락하면서 시장에는 6배 성장해 올해 1억3000만개의 SSD가 공급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삼성전자가 이번에 선보인 신제품은 울트라슬림 노트북용 M.2규격에 맞게 설계됐다. M.2는 워낙 크기가 작아 큰 용량을 탑재하기 어려운 규격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M.2 규격의 512GB SSD를 공개한 데 이어 올해는 2TB로 크게 향상시켰다. 동시에 가격은 용량별로 40%정도 내렸다.
가격은 2TB 960 PRO가 1299달러, 1TB가 629달러, 512GB가 329달러 수준으로 출시된다. 960 EVO 제품은 1TB 기준 479달러다.
라이언 스미스 삼성전자 북미총괄 낸드 마케팅담당 부장도 "성능이나 소음 뿐만 아니라 가격 측면에서도 SSD가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를 따라잡았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용량과 속도를 크게 높여 업계 최고 성능을 구현한 NVMe SSD '960 PRO'를 공개했다. 일반 소비자들도 기존에 보유한 PC와 규격만 맞다면 이 제품을 사용해 더 좋은 성능을 누릴 수 있다.
[뉴스핌 Newspim] 김겨레 기자 (re970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