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고은 기자]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후보가 지난주 폐렴 증세로 휘청이는 모습을 보이면서 후보의 건강 문제가 최신 대선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정작 유권자들은 클린턴의 건강을 선거와 연관짓지 않는다는 설문조사가 나왔다.
트럼프의 세금 내역 공개 거부 역시 민주당 측이 공격하는 만큼 유권자들이 신경쓰는 부분이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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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NBC 방송이 지난 16-19일 공동 조사한 최신 설문조사에 따르면, 미국 양당 대선 진영이 최근 들어 상대방을 공격하는 주된 소재로 삼았던 두 이슈가 유권자들의 관심을 크게 끌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유권자들은 대신 오랫동안 두 후보를 따라다녔던 이슈에 대해 신경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의 다혈질적인 기질과 여성, 이민자, 외부인에 대한 선동적인 언행이 그것이다. 클린턴의 경우에는 국무장관 시절 개인 이메일 서버를 사용한 행적과 시리아, 이라크, 리비아에 대한 그의 결정 등이 문제가 됐다.
클린턴이 폐렴 증세로 휘청이는 모습을 보인 후 조사된 이 설문조사에서 유권자의 고작 8%만이 클린턴의 최근 건강 문제를 가장 크게 우려하고 있다고 답했다. 36%는 시리아, 이라크 리비아에 대한 클린턴의 판단과 결정을 신경쓰고 있다고 답했고, 29%는 클린턴의 개인 이메일 서버 사용 문제를 꼽았다.
트럼프의 경우에는 6%만이 세금 내역 공개 거부를 가장 크게 신경쓰고 있다고 답했다. 이 문제는 민주당 진영에서 트럼프를 공격하는 가장 주된 포인트로 사용해왔다. 유권자의 33%는 트럼프의 다혈질적 기질이 국가의 수장으로서 적절한지 여부를 가장 우려하고 있다고 답했고, 27%는 여성, 이민자, 무슬림에 대한 그의 언행에 가장 신경쓰고 있다고 답했다.
[뉴스핌 Newspim] 이고은 기자 (goe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