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 이홍규 기자] 최근 대통령 욕설 파장과 미국의 금리 인상 우려로 인해 조정을 받은 필리핀 증시에 매수 기회가 찾아왔다고 크레디트리요네증권(CLSA)이 주장했다.
지난 20일 CLSA의 알프레드 디 분석가는 보고서에서 "최근 필리핀 증시 조정은 매수할 기회다"며 특히 "동남아시아 인프라 지역의 새 인프라 프로젝트에서 수혜를 볼 수 있는 업종에 주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21일 배런스(Barron's)가 보도했다.
필리핀종합주가지수(PSEi) 1년 추이 <사진=블룸버그통신> |
디 분석가는 "필리핀 증시의 운명은 새 정부가 인프라 성장 아젠다를 어떻게 실행할지에 달렸다"며 "두테르테 정부가 필요 인프라 프로젝트 안건들을 신속히 실행해왔다는 신호들"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 주 필리핀 투자회사 메트로퍼시픽인베스트먼트(MPIC)의 루손 지역 신규 고속도로 건설 사업 수주를 예로 들었다. 이 밖에 수도 마닐라 지역의 신공항 건설 프로젝트 사업도 포함했다.
다만 투자자들이 점점 두테르테 정부의 '마약과의 전쟁'에 대해 걱정하고 있다는 점이 위험요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6월 두테르테 대통령 취임 이후 지금까지 약 3000명의 마약용의자가 사살됐다.
디 분석가는 "두테르테 대통령이 범죄 소탕에만 집중하고 인프라 프로젝트를 관료들에게 내버려둔다면, 프로젝트가 연기될 위험이 있다"고 주의했다.
그는 인프라 관련 수혜주로 메트로퍼시픽과 더불어 부동산 개발기업 아얄라, 팔리핀아일랜드 은행, 메트로폴리탄 뱅크앤드트러스트를 톱픽으로 제시했다.
현재 필리핀종합주가지수(PSEi)는 지난 7월 고점에서 6% 하락한 상태다. 연초 이후로는 10% 상승했다.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