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황세준 기자] 삼성전자가 냉장고, 세탁기 등 사물인터넷(IoT) 가전에 음성 제어 기능을 도입할 계획이다.
28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홈 IoT 컨퍼런스'애서 서기현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스마트가전TF 부장은 "최근 국내에서 SK텔레콤이 '누구'라는 음성인식 서비스를 개발했고 해외에서도 아마존 에코 등 음성인식 솔루션을 이용하고 있다"고 동향을 소개하며 이같이 밝혔다.
<사진=삼성전자> |
그는 "삼성전자 가전제품을 이용하는 고객들이 원하는 다양한 형태의 혜택을 받도록 진화가 이뤄질 것"이라며 "현재는 (스크린) 터치 기반으로 (제어 명령을) 입력 하는데 앞으로 시간은 걸리겠지만 음성으로 입력하도록 하나하나 적용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삼성전자는 음성인식을 가전제품에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현재 갤럭시 스마트폰에서는 S보이스라는 툴을 제공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사물인터넷 가전은 냉장고, 에어컨, 로봇청소기, 세탁기, 오븐 등 5종류다. 이중에서 패밀리 허브 냉장고에 레시피를 음성지원으로 읽어주는 ‘푸드레시피’ 기능이 탑재돼 있다.
소비자가 레시피를 듣다가 재생을 일시 정지하는 등의 명령어를 내릴 수 있는 정도의 음성인식을 지원하는데 아마존 에코 수준은 아니다.
경쟁사인 LG전자는 최근 국제가전박람회(IFA)에서 아마존의 음성 인식 서비스인 '알렉사'를 통해 음성으로 다양한 가전을 제어하는 협업 기술을 선보인 바 있다.
이이 대해 서 부장은 "저희 가전제품들은 이미 커넥티비티를 보유하고 있고 스마트홈 할 수 있는 제품들을 판매 중"이라며 "삼성은 초연결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 하고 정진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서 부장은 삼성전자가 열린 연결성 전략을 추진 중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스마트 가전을 제어하는 클라우드 서버를 만들고 API를 오픈했다"며 "국내외 70여개사들과 파트너십을 맺었고 통신3사 제공 스마트홈 서비스에 다 연결이 될 수 있도록 오픈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 업체들이 자체 프로토콜을 사용했으나 우리는 삼성 제품을 쓰고 싶어하시는 분들에게 오픈해서 하나의 표준 프로토콜로 다 연결되도록 하는 것에 목표를 두고 있다"고 소개했다.
삼성전자는 현재 마이크로소프트, 인텔, 퀄컴, 일렉트로룩스, GE, IBM, HP 등 200개 업체와 OCF(Open Connectivity Foundaton)에 참여 중이다.
[뉴스핌 Newspim] 황세준 기자 (hs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