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성수 기자] 2007년 애플 아이폰이 처음 발표된지 약 10년이 지난 지금, 스마트폰의 붐은 끝났다는 분석이 나와 주목된다.
모바일과 인터넷에 특화된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CCS 인사이트는 지난 27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중국과 인도처럼 빠르게 성장하는 신흥국에서도 스마트폰이 흔한 물건이 됐다며 스마트폰 시장이 정체기를 맞고 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전세계 핸드폰의 한 해 판매량이 20억대 수준에서 정점을 찍었고 2020년까지 이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핸드폰 판매량 중에서 스마트폰이 차지하는 비중은 올해 75%에서 2020년에 90%까지 늘어날 것으로 관측했다.
다만 지난 10년간 있었던 스마트폰 시장의 폭발적 성장이 이미 끝났기 때문에 스마트폰 판매량은 올해 4.1% 증가하는 데 그칠 것으로 분석했다. 반면 스마트폰 부품 가격은 올 연말에 최대 50% 오를 수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와 업체들의 수익성을 더욱 잠식할 것으로 내다봤다.
마리나 코이체바 CCS 인사이트 디렉터는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성이 크게 위축되면서 경쟁이 치열해진다면 스마트폰 업체들의 수익성은 이전보다 줄어들 것"이라며 "삼성, 애플, 화웨이처럼 규모의 경제를 누릴 수 있는 기업이 아니라면 스마트폰으로 돈을 벌기가 더 힘들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2007~2016년 스마트폰 판매량을 나타낸 그래프. 2016년 수치는 예상치. (단위: 백만대) <자료=가트너> |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