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정경환 기자] 우리나라의 65세 이상 고령자들 10명 가운데 3명이 일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10명 중 6명 이상은 향후에도 일하기를 원했는데, 그 이유는 생활비 마련이 첫째였다.
통계청은 29일 발표한 '고령자 통계'에서 지난해 우리나라의 65세 이상 고용률이 30.6%라고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0.7%p 감소한 수치다.
통계청 관계자는 "65세 이상 고령자 고용률이 2010년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했으나, 2015년에는 전년보다 감소하면서 증가세가 주춤해졌다"고 설명했다.
남자 고령자의 고용률은 41.1%, 여자 고령자의 고용률은 22.9%이며, 최근 3년간 남녀 간 격차는 줄었다.
60~64세 인구의 고용률은 59.4%로, 2013년 이후 계속 20대(2015년 57.9%) 고용률을 추월하고 있다.
연령대별 고용률. <자료=통계청> |
55~64세 취업 경험자가 가장 오래 근무한 일자리 평균 근속기간은 14년 11.1개월로, 전년보다 1.7개월 늘었다.
남자가 18년10.0개월, 여자는 10년11.0개월로 전년보다 남녀 모두 각각 2.2개월, 1.1개월 증가했다.
일자리를 그만 둔 이유는 '사업부진, 조업중단, 휴·폐업'이 30.6%로 가장 많았으며, '건강이 좋지 않아서(19.8%)'가 그 다음 순이었다.
고령층(55~79세) 중 장래에 일하기를 원하는 비율은 61.2%로 전년 61.0%보다 0.2%p 늘었다.
남자가 74.0%로 49.7%인 여자보다 장래에 일하기를 원하는 사람이 더 많았다.
취업을 원하는 주요 이유는 '생활비 보탬(58.0%)'과 '일하는 즐거움(34.9%)' 때문으로 나타났다.
일자리 선택 기준은 '일의 양과 시간대'가 26.9%로 가장 높았고, 이어 '임금수준'(24.0%), '계속 근로 가능성'(17.4%)이 뒤를 이었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