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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 '엑스페리아 XZ' 사용해보니 '증강현실도 되네'

기사등록 : 2016-10-05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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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스노우 비슷한 기능 선탑재…화사한 색감 눈길

[뉴스핌=황세준 기자] 소니가 선보인 스마트폰 신제품 '엑스페리아 XZ'는 카메라 성능에 공을 들인 제품이다. 실제 어떤 성능을 보여주는지 5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출시 간담회 행사에서 제품을 직접 만져봤다.

전원을 누르자 부응하는 진동과 함께 부팅이 시작됐다. 소니 로고, 안드로이드 로고, 엑스페리아 로고가 순차적으로 화면에 뿌려지고 부팅이 완료됐다. 소요시간은 37초.

엑스페리아 XZ의 증강현실 카메라 기능 <사진=황세준 기자>

퀄컴 스냅드래곤 820 AP을 탑재한 이 제품은 기자가 현재 사용중인 LG전자 G5(49초, 스냅드래곤 808 AP)보다는 확실히 빨랐다.

전체적인 디자인은 사각형이다. 최근 스마트폰들이 모서리를 둥글게 처리하는 것과 확연히 차별화된다. 다른 기자의 애플 아이폰 6S를 옆에 놓고 비교해보니 차이가 더욱 확실히 느껴졌다.

제품 소재는 메탈이지만 광택처리가 돼 있어 손에 잡았을 때 차갑지 않고 따뜻하며 맨질거리는 감촉이다. 부팅을 했으니 카메라 성능을 확인해 볼 차례. 제품 측면의 셔터 버튼을 2초간 길게 누르니 화면이 꺼진 상태에서 바로 카메라가 실행됐다.

신제품에는 새롭게 RGB-IR센서라는 것이 탑재돼 눈에 보이는 그대로의 색상을 재현한다는 게 소니측의 설명. 행사장에 비치된 소니 '엑스페리아 Z3'와 화면을 비교해보니 신제품의 색감이 좀 더 화사한게 티가 났다. 붉은색을 표현할 때 Z3는 탁한 느낌이지만 XZ는 맑은 느낌이다.

카메라 화면을 오른쪽으로 넘기다보니 몇가지 추가 메뉴가 나왔다. 그중에서 눈에 띄는 것은 증강현실(AR) 기능. 셀카를 찍을 때 다양한 동물 얼굴을 합성해주는 네이버 '스노우' 앱과 비슷한 기능인지 현장 직원에게 묻자 "그렇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엑스페리아 XZ(좌측)와 아이폰 6S 비교 <사진=황세준 기자>

해당 기능을 실행해보니 몇단계의 튜토리얼 후 증강현실 사진 및 동영상을 촬영할 수 있었다. 다양한 테마를 실제 화면에 실시간으로 합성하는 방식이다. 기자는 '동화' 테마를 선택했는데 난쟁이들과 버섯이 화면에 나타났다.

정지된 그림이 아니라 캐릭터들이 계속 움직이고 위치와 크기를 손으로 클릭해서 조절할 수 있다. 동영상을 찍으니 현실과 가상 캐릭터들이 자연스럽게 겹쳐진 결과물로 녹화가 됐다. 

공룡 테마를 선택하니 티라노사우스르가 입을 벌리고 화면을 서성였다. 인물 촬영시 사람 머리를 입 안으로 구도 잡으면 재미있는 사진을 찍을 수 있다. 

기본으로 제공하는 테마 외에 다양한 증강현실 캐릭터들을 즐기고 싶으면 '엑스페리아 라운지'를 실행해 추가 콘텐츠를 다운로드받으면 된다고 한다. 네트워크 연결이 되지 않아 다운로드는 직접 해보지는 못했다.

이와 함께 소니 '엑스페리아 XZ'는 후면과 전면 카메라 모두 광각렌즈를 사용했다. 특히 후면카메라는 광각렌즈임에도 소위 말하는 '카툭튀(카메라 부분이 툭 튀어나온 디자인)'가 없이 매끈하다.

광각 카메라를 사용한 덕분에 더 넓은 장면을 촬영할 수 있다. 셀프 카메라를 촬영해보니 '엑스페리아 Z3'는 세로 화면에서 기자의 목 부분까지만 담기고 옆사람 얼굴은 반만 보였으나 '엑스페리아 XZ'는 옆사람 몸도 제대로 다 보이면서 기자의 몸도 배꼽 부분까지 담아냈다. 

이 제품은 무거운 디지털 카메라를 갖고 다니기는 싫은데 고품질 사진을 찍고 싶은 소비자, 촬영시 다양한 효과 넣는 것을 좋아하는 소비자, 셀카를 많이 찍는 소비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을 듯 하다.

가격은 79만8600원으로 최근 출시된 프리미엄 스마트폰 중 유일하게 80만원 이하다. 자급제 폰이므로 온·오프라인 구매후 20% 요금할인을 선택해 개통하면 된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통신 3사 모두 사용 가능하다.

엑스페리아 XZ(우측)와 엑스페리아 Z3 비교 <사진=황세준 기자>

 

[뉴스핌 Newspim] 황세준 기자 (hsj@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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