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심지혜 기자] SK텔레콤이 미디어 플랫폼 핫질(HOTZIL)과 파이브덕스(5DUCKS)를 SM모바일커뮤니케이션즈(이하 SM모바일)에 넘긴다. 대신 SM모바일의 지분 일부를 인수, 2대 주주에 오르며 협력 관계를 구축했다. 향후 효율적인 콘텐츠 확대를 위한 전문 기업과의 전략적 연합이라는 분석이다.
SK텔레콤은 지난 30일 SM엔터테인먼트 자회사 SM모바일 지분 인수 조건으로 현금 투자와 핫질, 파이브덕스 사업 양도 계약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SK텔레콤은 지분 인수로 SM모바일커뮤니케이션즈의 2대 주주가 된다. 투자 금액이나 지분 인수 비율은 공개하지 않았다.
SM모바일커뮤니케이션즈는 지난해 3월 SM엔터테인먼트가 25억원을 출자해 지분 50%를 취득한 회사로 현재 실효 지분율은 34.25%다.
SK텔레콤은 지분 인수를 위해 이번 주 공정거래위원회에 기업결함 심사 신고서를 제출할 예정이며 이달 중 마무리 될 것으로 예상했다.
핫질은 지난해 11월 출시된 모바일 동영상 서비스 애플리케이션으로 연예인, 인기 BJ(Broadcasting Jockey), 전문 크리에이터, 모바일 동영상 사업자 등 다양한 콘텐츠 생산자가 채널을 제공하면 고객은 관심사에 따라 선호하는 채널을 시청하는 플랫폼이다.
파이브덕스는 인기 연예인 직캠(직접 찍은 동영상)을 유통하는 애플리케이션 플랫폼으로 지난해 8월 출시됐다.
SK텔레콤은 이번 결정이 두 서비스가 양질의 콘텐츠를 확보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추후에는 두 서비스 콘텐츠가 모바일 미디어 플랫폼 ‘옥수수’에도 제공될 예정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통신사가 콘텐츠를 확보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며 "SM엔터테인먼트가 갖고 있는 인기 연예인 IP(지적재산권)이나 팬덤을 활용하면 두 서비스 운영에 더 큰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SK텔레콤은 핫질 이용자들에게 서비스 운영 주체가 오는 11월 1일 자로 SM모바일커뮤니케이션즈로 변경된다는 사실과 함께 개인정보가 승계된다는 내용의 안내 메일을 발송했다.
[뉴스핌 Newspim] 심지혜 기자 (sj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