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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전문가의 서울 신규면세점 대전 관전포인트

기사등록 : 2016-10-07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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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학회 소속 교수 3인의 특허권 경쟁 전망과 당락 가를 포인트는?

[편집자] 이 기사는 10월 6일 오후 5시 9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 '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함지현 기자] 롯데면세점과 SK네트웍스, 신세계DF, HDC신라, 현대백화점이 서울지역 시내면세점에 출사표를 던지면서 대기업몫 3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승부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아직 초반이지만 이번에 참여한 업체들에 대한 평가와 특허전이 어떻게 흘러갈지, 당락을 가를 포인트는 무엇일지 등에 대한 관심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이에 뉴스핌은 6일 서용구 숙명여자대학교 교수, 이승창 한국항공대학교 교수, 조춘한 경기과학기술대학교 교수(이름 가나다 순) 등 유통학회 소속 유통 전문가 3인에게 시내면세점 관전포인트를 비롯해 향후 전망 등에 대해 물었다.

먼저 이번 면세점 특허경쟁의 특징과 관련, 서 교수는 면세점 과밀 논쟁에도 불구하고 흥행에 성공했다고 평가했다.

이 교수는 '강남 대전'을 꼽았다. 롯데와 SK 등 특허권을 재탈환 하려는 업체를 제외하고는 모두 강남권에 입지를 선정한 바 있다. 신세계DF는 반포동 센트럴시티를, HDC신라는 삼성동 아이파크타워를, 현대백화점은 삼성동 무역센터점을 각각 면세점 입지로 내세웠다.

조 교수는 롯데나 신세계DF, HDC신라 등 이미 서울 지역에 시내면세점을 운영 중인 업체들이 다수 참여하면서 '규모의 경제'를 노리고 있는 것이 특징이라고 봤다.

전문가들은 각 업체에 대한 평가에 대해서는 아직 사업계획서가 제출된지 얼마 안됐기 때문에 다소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큰 틀에서 이번 특허전이 어떻게 흘러갈지에 대한 전망은 제시했다.

서 교수는 "상권적 특성이나 영업기간 등의 상징성을 따져봤을 때 오랫동안 영업을 해 오면서 꾸준히 수익을 내 온 롯데나 SK네트웍스가 특허권을 탈환하는 것이 의미가 있을 것"이라며 "이미 면세점을 운영해 본 신세계나 신라도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어떤 결과든 장단점이 있지만 새로운 사업자가 또 다시 시장에 진출하게 되면 시너지가 생기지 않으면서 결국 문을 닫는 곳이 나올 수도 있다"며 "그럼에도 여러 논란이 있을 수 있으므로 결국 프레젠테이션이나 평가항목에 충실한 결과가 도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 교수는 "롯데나 SK네트웍스와 같이 지난번에 특허권을 잃은 업체들과 신세계DF와 HDC신라 등 신규 면세점을 운영하고 있는 업체들, 신규 면세점을 오픈하려는 현대백화점 중 각각 한 개씩 나눠주는 것이 부담이 없지 않겠느냐"며 "다만 각 사가 내세운 위치는 고려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당락을 가를 포인트에 대해서는 다양한 의견이 개진됐다.

서 교수는 ▲사회적 기여 ▲공헌도 ▲지역 낙수효과 등을 꼽았다. 이 교수는 ▲MD능력 ▲위치 ▲주차장 확보 등이, 조 교수는 ▲분수효과 ▲외국인 관광객 유치 능력 등이 당락을 가를 수 있다고 봤다.

전문가들은 특허 경쟁이 끝난 이후 면세업계에 대한 전망과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조언도 내놨다.

서 교수는 "우리나라가 지속성장 하기 위해서는 중국인 관광객에 기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면세점 적정 갯수에 대한 논란이 많지만 외수를 내수로 전환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주요 상권마다 면세점이 들어서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대형 면세점이 두 곳이면 담합을 할 가능성이 있고, 중소기업화 된 4~5개가 있다면 이익은 보지 못한채 경쟁만 치열해질 것"이라며 "사업자 세 곳을 키워야 면세사업의 산업화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 구조로는 면세점이 여행사들만 배불리도록 돼 있는데다 쇼핑만으로 관광상품을 채워 넣을 수 있어 우리나라 관광산업을 악화시키고 있다"며 "면세사업자들이 우리나라의 관광 활성화에 도움을 주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조 교수도 "면세점에서 외국인 관광객 송객수수료를 부담한다고 하는데 그 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 곳은 사실상 대기업 뿐"이라며 "그런 면에서 대기업이 관광객을 유치해 주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했다.

[뉴스핌 Newspim] 함지현 기자 (jihyun0313@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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