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장봄이 기자]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는 11일 국정감사에서 온코퍼레이션과 관련한 무역보험 부실 문제를 두고 한국무역보험공사에 대한 집중포화를 쏟아냈다. 특히 부실 가능성을 사전에 포착하지 못해 1400억원 부실을 떠안게 된 것에 대해 책임추궁이 이어졌다.
곽대훈 새누리당 의원은 이날 국감에서 “모뉴엘 사태가 발생한지 1년 반 밖에 안됐는데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했음에도 너무 안일하게 대처한 것 아니냐”며 “온코퍼레이션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해서 관련 TF(태스크포스)를 꾸린 건데 역할을 제대로 했으면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영학 한국무역보험공사 사장이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답변하고 있다.<사진=뉴시스> |
곽 의원은 “무보가 해당 회사에 끌려 다닌 것”이라며 “실제 손해가 1600억원 정도인데, 확보한 건 200억원 남짓이다. 이것 또한 소극적인 대처라고 생각된다”고 말했다.
같은당 김규환 의원도 “국민에게 이에 대해 한마디 한 적이 있는가. 최고 수혜자가 누군지 아냐. 결국 중국에 남는 것”이라며 “도대체 누구 좋은 기업이냐. 내 돈이 아니라고 그렇게 하시면 안 된다”고 질타했다.
김영학 무보 사장은 “2014년에 문제가 났을 때 온코퍼레이션에 대해 심도 있게 살펴보니까 저도 울분을 갖게 됐다”면서 “그 당시 들어주지 않으려고 인지했을 때 대출금을 회수하면 당장 사고가 나서 저희도 2000억원 손실을 보는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김병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무보의 미회수 채권이 올들어 크게 증가하고, 사고율과 손해율이 폭등하는 등 건전성 지표가 크게 증가했다"며 "지난해에도 미회수채권 규모가 크고 회수 실적이 저조해 대책을 마련하라는 지적을 받았으나 개선되지 않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날 산자위 국감에서는 무보를 포함해 코트라(KOTRA), 전기안전공사, 가스안전공사 등 6개 기관에 대한 질의도 나왔다.
홍의락 무소속 의원은 최근 갤럭시노트7 문제와 관련해 "산업 전반과 수출에 영향이 클 것 같은데 산업부에서 지침을 마련하거나 함께 회의한 적이 있느냐"고 물었다. 이에 김재홍 코트라 사장은 "그 문제만 가지고 별도로 회의를 하진 않았다"고 답했다.
야당 간사인 손금주 국민의당 의원은 가스안전공사에 "최근 바이오가스 등 충전 차량에서 연료로 인한 이물질 발생으로 안전을 위협하는 심각한 결함이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손 의원은 "그런데 이 원인을 찾고 해결할 기관이 없다"면서 "제도적 미비로 언제 폭발할지 모르는 시한폭탄 차량이 지금도 대한민국 곳곳을 누비고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뉴스핌 Newspim] 장봄이 기자 (bom22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