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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EA "OPEC 감산하면 시장 재균형 빨라진다"

기사등록 : 2016-10-11 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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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계획이 이행될 경우 현재 과잉공급 상태인 원유시장의 재균형 시점이 예상보다 빨라질 것으로 전망했다.

IEA는 11일(현지시각) 월간보고서를 발표하고 "각국 자율대로 맡겨 놓는다면 시장 수급은 내년 상반기까지 과잉공급 상태로 남을 것"이라며 "OPEC이 새로운 목표치를 고수한다면 시장 재균형은 더 빠르게 올 수 있다"고 밝혔다.

이는 2017년 후반까지 과잉공급 현상이 지속할 것으로 본 지난 보고서와 대조되는 분석이다.

다만 IEA는 OPEC의 새로운 전략이 현재 과도하게 쌓여있는 원유재고를 줄일 수 있어도 유가가 배럴당 60달러를 넘어설 경우 미국의 산유량이 급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사진=블룸버그>

파티 비롤 IEA 사무총장은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단기적으로 북미와 다른 지역에서 생산 증가세를 볼 수 있다"며 "배럴당 60달러 선이면 충분할 것"이라고 말했다.

IEA에 따르면 OPEC 회원국들은 9월 중 하루 사상 최대치인 3364만 배럴의 원유를 생산했다. 생산을 확대하고 있는 리비아와 나이지리아, 이란을 고려하면 사우디아라비아 등 다른 회원국들의 적극적 감산이 긴요한 상황이다.

원유 공급량 증가 소식이 전해지면서 유가는 하락하고 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미국 동부시간 오전 8시 38분 현재 전날보다 0.69% 내린 51.00달러를 가리키고 있다.

수요 둔화는 계속되고 있다. IEA는 9월 중 원유 수요가 5년래 최고치를 찍었던 지난해 3분기보다 감소해 4년래 최저치로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특히 중국의 수요 감소가 두드러졌다.

IEA는 올해 원유 수요가 하루 120만 배럴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지난달 보고서의 하루 130만 배럴 증가보다 둔화한 수치다. 내년 수요 증가량 전망치는 하루 120만 배럴이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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