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성수 기자] 삼성전자(종목코드: 005930)가 갤럭시 노트7 단종으로 위기를 맞고 있지만, 내년 순익이 다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노무라증권은 보고서에서 삼성전자가 스마트폰보다는 반도체에서 더 많은 수익을 내고 있다며 이 같은 전망을 내놓았다고 11일 자 미국 금융전문지 배런스가 보도했다.
삼성전자의 경쟁업체 SK하이닉스가 메모리칩 가격 회복으로 올해 주가가 34% 올랐던 것을 감안하면 삼성전자의 향후 전망도 밝다는 분석이다.
노무라는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부의 내년 영업이익이 18조7000억원으로, 연간 42%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디스플레이 사업부 역시 내년 영업이익이 4조9000억원으로, 올해보다 203%나 폭등할 것으로 추산했다.
반면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부는 갤럭시 노트7의 판매 중단으로 영업이익이 11조원에 그쳐, 3조1000억달러 감소할 것으로 추산됐다.
즉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사업부에서 벌어들이는 이익이 스마트폰 사업부 이익의 2배가 넘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노무라는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내년 30%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애플(종목코드: AAPL)은 내년 출시할 아이폰에 처음으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를 채택한다. 이는 삼성의 디스플레이 부문 수익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한편 애널리스트들은 삼성전자 주가 급락으로 원화 약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삼성 주식을 팔아치우면서 원화 가치도 하락 압력을 받을 것이기 때문이다. 한국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투자 금액은 올 들어 96억달러(약 11조원)로, 지난 2012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시장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1.7%에 이른다.
이날 한국 증시에서 삼성전자 주가는 1.75% 하락한 151만8000원에 거래 중이다. 개장 시점에 150만원이 무너지면서 149만5000원으로 거래를 개시한 뒤 149만4000원을 바닥으로 삼아 낙폭을 줄이고 있다.
최근 5년간 삼성전자 주가 추이 <출처=구글> |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