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성웅 기자] 현대자동차 노사가 올해 임금단체협상 2차 잠정합의안을 도출해냈다. 

12일 현대차에 따르면 현대차 노사는 이날 오후 3시 울산공장에서 진행된 27차 임금협상에서 2차 잠정합의안을 이끌어냈다. 이는 1차 잠정합의안이 노조 찬반투표에서 부결된지 50일만이다.

이날 교섭은 오후부터 밤늦게까지 정회를 반복하며 이뤄졌다.

2차 합의안은 ▲기본급 7만2000원 인상 ▲성과급 및 격려금 350% + 330만원 ▲재래시장 상품권 50만원 지급 ▲주식 10주 지급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기본급은 사측이 최종 제시한 7만원에서 2000원 올랐고, 재래시장 상품권도 30만원 추가됐다. 부결된 1차 합의안 기본급인 5만8000원과 비교하면 1만4000원 늘어난 것이다.  

노조는 그동안 사측에 추가제시안을 요구했고, 사측은 더 이상의 제시는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면서 파업 가능성을 높여왔다. 하지만, 정부가 긴급조정권 발동을 시사하고, 노사에 대한 여론 악화 등이 합의점을 찾는 데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 관계자는 "파업 장기화로 인한 피해가 회사는 물론 지역 및 국가경제에도 심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어 더 이상의 파국은 막아야 한다는 데 대해 노사간 공감대가 형성되었다"며 "1차 합의안 부결 이후 노조 파업이 장기화되는 상황에서도 회사는 원칙을 준수하고 합리적인 수준의 결과 도출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밝혔다.

노조는 이번 합의안에 오는 14일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찬반 투표를 시행할 예정이다.

현대중공업 노조(위원장 백형록)와 현대자동차 노조(지부장 박유기)가 현대차 울산공장 본관 앞 광장에서 연대투쟁을 결의하며 함께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핌 Newspim] 이성웅 기자 (lee.seongwoo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