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최영수 기자] 정부가 주도하는 쇼핑관광축제 '코리아세일페스타' 특별할인행사 결과 면세점 매출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백화점과 대형마트, 가전전문점, 편의점 등 대부분 업종은 대폭적인 할인에도 불구하고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13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코리아세일페스타 대규모 특별할인 기간(9.29∼10.9)에 참여한 주요 유통업체 54개사 매출을 집계한 결과, 전년 동기 대비 10.1% 증가했다.
우선 면세점 매출은 외국인 관광객이 58만명으로 전년 대비 5.6% 증가한데 힘입어 전년대비 29.5%나 급증했다. 이는 중국 국경절(10.1∼7)을 맞이해 28만명의 중국인 관광객이 대거 방한한 게 큰 힘이 됐다.
참여기업이 대폭 늘어난 온라인쇼핑 매출도 12.3% 늘었다. 특히, 평일에 요일별로 4개 부문(패션‧디지털‧뷰티‧리빙)에 추가할인을 실시한 '사이버 핫데이' 기간 매출이 29.6% 급증하면서 큰 관심을 모았다(그래프 참고).
<자료=산업통상자원부> |
반면 백화점과 대형마트, 가전전문점은 큰 폭의 할인에도 불구하고 성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5대 백화점의 매출은 전년 대비 8.7% 증가하는데 그쳤다. 백화점 매출 증가율이 예상보다 낮은 것은 태풍 '차바' 등 재난으로 인해 소비심리가 위축됐기 때문이라는 게 정부의 분석이다.
제조업체가 참여한 가전 매출이 48.7%로 급증한 반면 의류‧패션 매출은 평년보다 따뜻한 날씨로 인해 4%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에 롯데, 신세계, 현대 등 주요 백화점은 오는 16일까지 할인기간을 연장해 진행하고 있다.
그밖에 대형마트, 가전전문점, 편의점의 매출은 전년 대비 각각 1.6%, 5.7%, 15.8% 증가했다.
대형마트의 경우, 치약 환불금액을 제외하면 증가율은 3.5%며, 가전전문점의 경우 대부분 이달 말까지 할인기간을 연장 시행해 소비분산 효과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전통시장은 정부가 집중 지원하는 시도별 17개 대표시장을 포함, 총 405개 시장이 이번 행사에 참여해 전년 대비(200여개) 참여가 대폭 확대됐다.
전통시장의 특성상 정확한 매출집계가 어려우나, 중기청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 64.4%가 전년 동기대비 매출액이 증가했다고 응답했으며, 평균 매출 증가폭은 18.5%로 조사됐다.
도경환 산업부 산업기반실장은 "태풍 등 기상요인과 작년 코리아블랙프라이데이의 기저효과에도 불구하고, 주요 참여업체의 매출이 전반적으로 증가해 소비진작에 일정부분 효과가 있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특히 쇼핑뿐만 아니라, 문화와 관광행사가 함께 개최되면서 외국인 관광객이 크게 증가해 외국인 대상 매출이 크게 늘었던 것도 긍정적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뉴스핌 Newspim] 최영수 기자 (drea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