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13일(현지시각) 국제유가가 상승 마감했다. 미국의 원유 재고가 증가했지만, 휘발유와 정제유 재고가 감소하고 미국의 생산량이 줄면서 유가는 상승 압력을 받았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거래된 1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26센트(0.52%) 오른 50.44달러에 마감했다.
<사진=블룸버그> |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12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배럴당 22센트(0.42%) 상승한 52.03달러를 기록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합의 이후 배럴당 50달러 부근에서 움직이고 있는 유가는 이날 미국의 원유 재고 지표에 주목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 7일까지 한 주간 미국의 원유 재고가 490만 배럴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70만 배럴 늘 것으로 본 금융시장 전문가 전망치를 크게 웃도는 결과다.
반면 정제유 재고는 370만 배럴 줄었고 휘발유 재고도 190만 배럴 감소했다. 이로써 정제유와 휘발유 재고가 각각 160만, 150만 배럴 감소할 것이라는 예상보다 큰 감소 폭이다.
미국의 원유 공급량이 감소했다는 소식도 이날 유가 상승 요인이 됐다. EIA는 미국 본토 48개 주의 원유 생산량이 하루 3만6000배럴 줄어든 796만9000배럴로 지난 2014년 6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토토이즈 캐피털 어드바이저스의 롭 투멜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블룸버그에 "원유 재고가 예상보다 크게 늘었다"며 "휘발유와 정제유 재고 감소는 정유업체들에 이롭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