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윤애 기자] 14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가 마무리됐다. 이날 여야 의원들은 한 목소리로 경제 위기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표하며, 정부를 향해 철저한 대비를 당부했다.
유승민 새누리당 의원은 "내년에 안보위기와 경제위기가 같이 올 것"이라며 "비상한 위기의식을 가지고 대책을 논의해야 한다"고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주문했다.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의 기획재정부, 한국은행, 한국조폐공사 등의 국정감사에서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
유 의원은 "법인세와 금리 인상이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며 "1997년 1월 한보철강이 부도날 때 아무도 10개월 후 나라 전체가 경제위기로 국제통화기금(IMF)으로부터 구제금융을 받을 정도로 위기가 올줄 몰랐는데, 지금 대우조선을 더 심각하게 봐야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금부터 정권 말까지 어떻게 경제를 관리할 지 경제장관회의에서 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유 부총리는 "(경제위기론을) 무겁게 받아들인다"며 "경제장관회의에서 어떻게 대책을 논의할 지 지시해 놨고, 어떤 형태로든 (방책을 마련) 하겠다"고 답했다.
같은 당의 이종구 의원도 "지금은 진단만 할 때가 아니다"며 "한국 경제는 위기에 와 있다. 해결책을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가 좀 더 과감한 정책들을 제시해 국민을 설득하고, 야당과 협상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성식 국민의당 의원은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 중심으로 현재 거시 정책이 표류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어떻게 하면 바뀔지 중장기 성장 전략을 다시 짤 때"라고 말했다.
그는 "대기업 중심이 아니라 오픈 이노베이션 체제로 혁신에 정당한 대가를 주면서 새로운 성장 전략을 짜야 한다"며 "대기업에 잘해주면 경제가 잘 된다고 이야기하는 시대는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이윤애 기자(yuny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