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고은 기자] 일본은행(BOJ)의 추가 금융완화 기대감이 빠른 속도로 줄어들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이 구로다 하루히코 BOJ 총재가 레임덕에 빠져들면서 정책 추진력을 잃고 있다고 분석하면서다.
구로다 하루히코 BOJ 총재 <사진=블룸버그> |
18일자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지난 9월 금융정책 검증 이후 BOJ 내에서 "구로다가 레임덕에 빠졌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구로다 총재가 정책의 축을 자금 공급량에서 금리로 전환한 것은 정책 실패를 스스로 시인한 것이라고 보고있다.
구로다 총재의 임기가 1년 반 남은 가운데 BOJ가 앞으로 과감한 정책 행보를 보이기는 어려울 것으로 판단하는 금융 전문가들은 늘고 있다.
전날 구로다 총재가 "경제와 물가, 금융 여건을 고려해 필요한 정책 조정을 취할 것"이라고 말했지만 은행권 반발을 고려하면 금리를 마이너스 영역으로 더 끌어내리기는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다.
금융정보업체 퀵(QUICK)의 10월 설문조사에 따르면 금융기관 내 외환시장 관계자 89%가 '연내 추가 완화는 없다'고 답했다.
BOJ는 오는 10월 31일~11월 1일 금융정책 결정 회의에서 물가 전망치를 하향 조정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다만 BOJ가 이미 물가 목표치 2%를 시간을 두고 달성하겠다고 입장을 선회한 상태라 정책 변화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뉴스핌 Newspim] 이고은 기자 (goe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