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기업 3분기 이익 호조에 힘입어 뉴욕증시가 상승했다. 시장 전문가들 사이에 3분기 S&P500 기업의 이익이 상승세로 반전, 이른바 이익 침체가 종료될 것이라는 기대가 번지고 있다.
하지만 11월 대통령 선거를 둘러싼 불확실성과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상 경계감에 주가 상승폭이 제한됐다.
뉴욕증권거래소 <출처=블룸버그> |
18일(현지시각) 다우존스 지수가 75.54포인트(0.42%) 상승한 1만8161.94에 거래됐고, S&P500 지수는 13.10포인트(0.62%) 오른 2139.60를 나타냈다. 나스닥 지수는 44.01포인트(0.85%) 뛴 5243.84에 마감했다.
넷플릭스가 실적 호조로 장중 20% 폭등한 것을 포함해 IT 섹터가 강세를 나타냈다.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통령 선거 후보의 승리가 예상되면서 가파른 하락 압박을 받았던 헬스케어 섹터도 강하게 반등했다.
골드만 삭스가 트레이딩 부문을 중심으로 전년 대비 큰 폭의 이익 증가를 달성하는 등 금융권의 실적 호조가 지속됐다.
S&P500 기업 가운데 50여개 기업이 3분기 성적표를 공개한 가운데 월가 애널리스트의 전망이 개선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투자은행(IB) 업계는 3분기 기업 이익이 전년 동기에 비해 0.2%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는 2주 전 0.5% 감소할 것이라는 관측에서 반전을 이룬 것이다.
이 경우 지난해 3분기 시작된 미국 기업의 이익 감소가 5분기만에 턴어라운드를 이룰 전망이다. 이는 뉴욕증시의 밸류에이션 부담을 떨어뜨리는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에르네스토 라모스 BMO 글로벌 애셋 매니지먼트 주식 헤드는 CNBC와 인터뷰에서 “이날 주가를 끌어올린 것은 기업 이익 증가”라며 “실적 호조가 당분간 주가 상승 모멘텀을 제공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어닝스 스카우트에 따르면 최근까지 3분기 실적을 발표한 52개 기업의 이익이 8.19%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이익을 내놓은 기업이 83%에 달했다.
분더리히 증권의 아트 호간 전략가는 “지난주 어닝시즌 출발은 잘못된 것이었다”며 “이번주 주가가 올바른 방향을 잡은 셈”이라고 주장했다.
경제 지표 역시 긍정적이었다. 노동부가 발표한 9월 소비자물가는 연율 기준으로 1.5% 상승했다. 이는 2년래 최대 상승에 해당한다.
반면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가 발표한 10월 주택시장지수는 63을 기록해 전월에 비해 2포인트 하락했다. 하지만 이는 시장 전문가의 기대치에 부합한 수치다.
종목별로는 넷플릭스가 이익 호조에 힘입어 19% 급등하며 거래를 마쳤고, 골드만 삭스 역시 2.15% 올랐다.
유나이티드 헬스가 7% 급등했고, IBM은 상승장에 2.6% 하락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