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지유 기자] 우리은행(은행장 이광구)이 3분기 시장예상치를 상회하는 호실적으로 민영화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이 기조대로라면 4분기 역시 무난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은행은 3분기 당기순이익이 3556억원을 기록했다고 19일 밝혔다. 전년 동기는 3230억원으로 1년간 300억원 이상 증가했다.
누적 기준으로는 1조1000억원을 넘어섰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1.6%(2657억원) 증가한 수준이다. 3분기 손익도 전분기보다 15.9% 증가해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보였다.
건전성 부분 개선이 순이익 증가를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고정이하여신비율과 대손충당금적립비율도 각각 0.97%, 155.9% 수준이다.
3분기말 기준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97%(SPP조선, 대선조선, STX조선 제외 시 비율)로 전년말 대비 0.27%p 감소했다. 연체율은 0.58%로 전년말보다 0.24%p 개선됐다.
특히 지난 2011~2012년에 비해 충당금 부분이 대폭 감소했다. 대손충당금 적립비율(NPL 커버리지 비율)도 155.9%로 전년말 대비 34.4%p 상승했다.
우리은행은 특별한 변수가 생기지 않는 한 4분기도 무난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적립해야 할 충당금이 없고 예년에 비해 자산건전성이 개선된 점 등 이유는 3분기와 같다. 작년 4분기 우리은행은 2190억원의 실적을 달성했다.
우리은행 재무기획부 관계자는 "4분기가 통상 3분기보다 실적이 적게 나오지만, 현재로서는 자산건전성 부분이 많이 개선돼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무난한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우리은행 민영화와 관련, 공자위는 오는 11월중 입찰마감 및 낙찰자를 선정한 뒤 12월까지 매각종결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12월까지 임시주총 개최 및 사외이사를 선임한다는 계획이다.
[뉴스핌 Newspim] 김지유 기자 (kimjiy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