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선엽 기자] 브라질이 기준금리 25bp 인하를 시작으로 향후 2~3년간 완화 사이클이 예상된다고 NH투자증권은 밝혔다. 헤알화 변동성이 여전히 높겠지만 우파의 지방선거 압승 이후 재정개혁과 시장친화적 정책 추진이 예상돼, 브라질 채권 투자를 계속 추천한다고 설명했다.
신환종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20일 보고서를 통해 "10월 25bp 기준 금리 인하를 시작으로 연내(11월, 12월)에 추가로 기준 금리가 인하될 것"이라며 "14.25%에서 14.0%로 하락한 기준금리가 2017년말 11.5~12.5%, 2018년 10.5~11% 수준으로 하락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금리 인하의 배경에 대해 "첫째, 서비스 물가의 더딘 하락과 신중한 통화정책 스탠스가 소폭 부담으로 작용했지만 9월 물가상승률(0.08%)이 예상보다 크게 낮아지면서 금리 인하 결정의 부담을 덜어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물가상승률은 내년에 5~6% 수준으로 하락하면서 인플레이션 타겟팅 수준 이내로 진입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둘째로 10월 2일 지방선거가 테메르 대통령의 브라질민주운동당(PMDB) 중심으로 우파연립정권의 압승으로 끝나고 이를 기반으로 재정개혁이 추진되면서 탄핵 이슈로 인한 정치적 부담을 덜었다는 점을 들었다.
신 애널리스트는 "반대로 호세프와 룰라의 노동자당(PT)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당선자가 크게 감소하면서 노동자당의 위세가 급격히 약화됐다"며 "지방선거 압승을 통해 정치적 기반을 다진 테메르 정부는 최근 20년간 예산 지출을 실질적으로 동결하는 재정 지출 제한 개헌 1차투표를 하원에서 통과시켰고 나머지 절차에서도 통과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판단했다.
또 "이 개헌안이 통과되고 난 후 내년에는 연금 제도 개혁과 노동법 개정 등의 개혁법안이 추진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브라질 채권투자에 대해 환변동성이 여전히 높지만 개혁과 금리하락으로 브라질 채권투자는 매력적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향후 원자재 가격 조정과 미국 금리인상 등의 외부 환경변화와 정부의 환율 약세 개입 가능성, 테메르 정부의 재정개혁 추진에 대한 저항에 따라 헤알화의 변동성은 여전히 높을 것"이라며 "그럼에도 브라질의 거시경제 안정성의 회복추세, 계속되는 시장 친화적인 정책 추진과 금리 하락추세를 감안한다면 가급적 금리 하락 초기에 브라질 채권을 투자할 것을 권유한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