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최유리 기자] 네이버를 이끌었던 이해진 의장이 해외 시장 개척에 집중하기 위해 이사회 의장직에서 물러나기로 했다. 8년 간 네이버 대표를 맡았던 김상헌 대표도 한성숙 서비스 총괄부사장에게 바통을 넘겨주기로 했다.
이해진 네이버 의장<사진=네이버> |
20일 네이버는 김 대표 후임으로 한 부사장을 신임 대표로 내정했다고 밝혔다. 이 의장도 내년 3월 의장직을 내려놓는다.
이 의장은 네이버 등기이사직은 유지하지만 다음 목표인 유럽 시장 도전에 더 많은 에너지와 시간을 쏟을 계획이다. 새로운 이사회 의장은 추후 네이버 이사회에서 선임한다.
2009년 4월 네이버의 방향키를 잡은 김 대표는 로컬 검색 포털 네이버가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토양을 마련하며 인터넷 업계에서는 드물게 장수 CEO를 맡았다.
특히 한게임 분할, 라인 상장 등 회사의 굵직한 변화들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안정적으로 경영을 이끌며 회사를 글로벌 레벨로 끌어 올렸다는 평가다.
김 대표에게 바통을 이어 받아 내년부터 네이버를 이끌 새로운 대표이사에는 한 총괄부사장이 내정됐다. 한 내정자는 내년 3월 열리는 주주총회의 승인과 이사회 결의를 거쳐 차기 대표이사로 최종 선임될 예정이다.
한 내정자는 인터넷 산업 초창기부터 오랫동안 업계에 몸담아 온 전문가다. 숙명여대를 나와 엠파스 검색사업본부장 등 IT업계에서 다양한 경험과 역량을 쌓은 뒤, 2007년 네이버에 합류했다. 현재 네이버 서비스 전반을 총괄하는 자리를 맡고 있다.
김 대표는 한 내정자가 차기 대표이사직을 원활하게 수행할 수 있도록 내년 3월 임기까지 업무 인수인계를 돕고, 이후에도 경영자문으로서 네이버의 글로벌 성장을 돕게 될 예정이다.
한성숙 네이버 서비스 총괄부사장<사진=네이버> |
[뉴스핌 Newspim] 최유리 기자 (yrcho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