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지연 기자] 상하이거래소 상장기업인 상하이제약(601607.SH)이 사모펀드 프리마베라캐피탈(春華資本)과 함께 호주 건강기능식품업체 Vitaco를 15억6500만위안(약 2614억원)에 인수할 계획이라고 24일 공시했다.
상하이제약은 1억8800만호주달러에 Vitaco 지분 60%를, 프리마베라캐피탈은 1억2500만호주달러에 지분 40%를 인수할 방침이다.
해당 인수건은 가장 큰 장애물로 여겨졌던 호주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FIRB)의 승인을 받은 상태다. 앞으로 상하이 당국, Vitaco 주주, 호주 연방법원, 뉴질랜드 외국인투자심의국(OIO)의 승인만 떨어지면 거래가 성사된다.
Vitaco는 지난 상반기 기준 중국 내 매출액 1152만호주달러(약 100억원)를 달성했다. 전체 매출의 10.5% 수준이다.
한편 중국에서 프리미엄 건강기능식품 열풍이 불면서 수많은 중국 기업들이 해외 건강기능식품업체에 뜨거운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앞서 서왕식품(西王食品), 아오유유업(澳優乳業), 허성위안(合生元), 신시왕(新希望), 스야오(石藥)그룹 등이 해외 건강기능식품업체를 인수한 바 있다.
이중 작년 9월 허성위안(BIOSTIME, 01112.HK)의 호주 1위 비타민 생산업체 Swisse 지분 83% 인수, 올해 8월 신시왕그룹 산하 차오건즈번(草根知本)의 호주 3위 건강기능식품업체 Australia Natural Care 인수가 대표적인 사례다.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財新)이 업계 전문가를 인용한 것에 따르면, 중국 건강기능식품 업계는 여러 중소업체가 난립한 실정으로, 극소수의 기업과 해외 브랜드만이 중국 소비자의 신뢰를 얻고 있다.
한편 올 들어 중국 기업의 해외 인수합병(M&A) 규모는 작년보다 212% 폭증한 2070억달러(약 234조5310억원)에 육박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이지연 기자 (dela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