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허정인 기자] 한국은행이 올해 경제성장률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올해 4분기에 0.3%만 성장해도 정부의 성장률 전망치인 2.8%를 달성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의 기획재정부, 한국은행, 한국조폐공사 등의 국정감사에서 생각에 잡겨 있다.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
한국은행은 25일 ‘2016년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를 발표하고 기자회견 자리를 가졌다.
설명에 나선 정규일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올해 4분기에 전기비 0.0% 성장을 기록하면 한은의 전망치인 2.7%에 이를 수 있고 4분기 성장률이 0.3%를 기록하면 정부 전망치인 2.8%에 도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 국장은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 단종, 현대차 파업 등 돌발사태가 많았음에도 3분기 성장률 0.7%는 비교적 선방한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다음은 정규일 국장과의 일문일답이다.
- 3분기 성장률에 노트7·현대차 사태 포함된 것인지
▲ 삼성전자가 3분기 영업이익에 반영했기 때문에 노트7 사태로 인한 생산, 소비, 수출 등 현재까지 손실은 다 반영됐다. 3분기에 돌발사태 있었던 것 치곤 성장률이 잘 나왔다.
- 아이폰이 삼성을 잠식하면 4분기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는지
▲ 영향을 줄 수 있다. 대체효과 등 기회손실이 있을 수 있다.
- 건설 등 정부소비가 늘었다. 정부정책으로 성장했는데 바람직한 현상인지 궁금하다.
▲ 민간소비가 저조할 때는 정부정책으로 이끌어왔다. 질 안 좋은 성장이라고 볼 수는 없다. 미국이나 일본도 재정 역할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 추경 집행이 성장률 증가에 얼마나 영향을 미쳤는지 궁금하다.
▲ 추경은 소비투자에 녹아 나오기 때문에 정확하게 숫자를 알 수는 없다. 다만 정부가 재정을 긴급하게 투입한 것이 3분기 경제성장에 영향을 상당부문 미쳤다.
- 3분기 추경을 거의 다 쓴 것 같다. 4분기 추경집행이 안 되면 마이너스성장 가능성도 있지 않나
▲ 정부가 추가적인 추경을 하겠다고 발표했다. 경제가 현 상황보다 나빠지면 재정정책이 나올 것으로 본다. 정부가 관리하는 추경예산인 8조6000억원 중 80%(6조9000억원)을 9월 중에 집행했다.
- 경제성장률은 증가하는데 국내총소득은 마이너스다. 실질구매력이 줄었다고 봐도 되는 것인지.
▲ 국제유가가 영향을 미쳤다. 최근 국제유가가 상승해 수입가격 상승폭이 수출가격 상승보다 더 컸다. 교역조건이 나빠져서 국내총소득이 전분기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무역손익 자체는 플러스를 유지하고 있고 전년동기대비 증가했기 때문에 구매력이 크게 줄었다고 말하긴 어렵다.
[뉴스핌 Newspim] 허정인 기자 (jeong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