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백진규 기자] ‘부동산여왕’ 천리화(陳麗華)가 자산 505억위안(약 8조3900억원)으로 중국 여성 부호 1위에 올랐다. 업종별로는 부동산, 금융, IT 업계에서 여성 부호가 많이 나왔다. 전세계 10대 여성 기업인 중 중국인은 5명이었다.
중국 기업 및 부호 전문 연구소인 후룬연구소는 25일 ‘2016년 중국 여성 부호 리스트’를 발표했다. 베이징(北京)의 ‘부동산여왕’ 천리화 푸화궈지(富華國際, 부동산) 회장이 자산규모 505억위안으로 1위에 올랐다. 올해 75세인 천 회장은 전세계에서 가장 성공한 자수성가형 여성 기업가로도 1위를 차지했다.
양후이옌(楊惠研) 비구이위안(碧桂園, 부동산) 부회장은 지난해보다 자산이 20% 증가한 485억위안으로 2위, 저우췬페이(周群飛) 란쓰커지(藍思科技, 전자제품제조) 회장은 10% 감소한 450억위안으로 3위에 올랐다.
자수성가형은 여성 부호는 줄고 재산상속을 통한 부호는 늘었다. 여성부호 50명 중 자수성가형은 모두 32명으로 지난해보다 4명이 줄었으나 재벌 2, 3세 여성 부호는 7명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남편의 재산을 물려받아 부호에 오른 경우는 11명이었다. 여성 부호 50명 중 8명이 1980년대생이었다.
업종별로는 부동산업계 여성 부호가 23%로 가장 많았으나 지난해보다는 2%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투자(18%)와 제조업(14%)이 2, 3위를 차지했다. 금융투자 및 IT업계에 종사하는 여성 부호 자산이 가장 많이 증가했고 사회서비스 식품음료 건축업이 그 뒤를 이었다.
여성 기업가들은 가장 선호하는 거주지로 베이징 선전(深圳) 상하이(上海)를 꼽았다. 출생지역으로는 절강성(浙江省) 상인이 가장 많았다.
한편, 전세계 10대 여성 기업인에 오른 중국인은 ▲천리화 ▲저우췬페이 ▲우야쥔(吳亞軍) ▲장인(張茵) ▲장신(張欣)까지 모두 5명이었다. 전체 50위 중에서는 28명의 중국 여성 기업가가 이름을 올렸다. 전세계 10억달러 이상을 보유한 여성기업가 중 중국인 비율은 60% 였다.
[뉴스핌 Newspim] 백진규 기자 (bjgchin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