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황세준 기자] LG전자는 제너럴모터스(GM)의 협력업체(공급사)가 아닌 전략적 파트너 관계라고 밝혔다.
이우종 LG전자 VC사업본부장(사장)은 26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한국전자전 기조연설(키노트)에서 내년 상반기 국내 출시되는 GM 전기차 'BOLT EV(이하 볼트)'에 부품을 공급한 것 관련해 "2008년부터 전기차 시대를 꾸준히 준비해 GM에 제안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사장은 또 "전략적 파트너가 되기 위해 노력한 결과 2010년 G20 서울써밋 당시 양사가 공동으로 '크루즈 배터리 일렉트릭 비히클'을 만들어 전시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사장은 프레젠테이션 화면에 한장의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속에는 본인과 메리 바라 GM CEO(당시 CTO), 조준호 LG전자 사장(현 MC사업본부장) 등의 모습이 담겼다.
이 사장은 "GM 볼트는 전략적 파트너십 모델이 성공한 좋은 예"라며 "GM과 아이디어 단계에서부터 함께 기획하고, 같이 개발하고, 원가나 가격을 동시에 고민했다"고 말했다.
GM 볼트는 1회 충전으로 383km를 달릴 수 있는 전기차다. LG전자는 이 차의 구동모터, 인버터 등 11개 핵심부품을 공급한다.
이 사장은 "전통적 자동차 산업은 소위 갑,을 관계라 하는 바이어-서플라이어 모델이 대부분인데 이런 방식으로 새로운 기술을 제때 소비자들에게 전달하기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면서 "그동안은 자동차 소프트웨어를 스마트폰같이 쉽게 바꿀 수가 없었다"며 "가장 비싼돈을 내는 자동차 소비자들이 이런 어려움을 격는 것은 매우 큰 고충"이라고 말했다.
이 사장은 또 "자동차 소개를 하는데 LG전자 사장인 제가 나온 것은 사고의 틀에 대한 변화, 발상의 전환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어떻게 하면 고객에게 가장 적절한 자동차를 전달할 구 있을까 같이 고민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LG전자는 전기부품, 스마트 인포테인먼트, 컨텍티드카 시스템, 인텔리전트 드라이빙 등의 분야에서 GM과의 파트너십을 더 확대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국전자전에 선보인 GM 볼트EV <사진=황세준 기자> |
[뉴스핌 Newspim] 황세준 기자 (hs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