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황세준 기자] 삼성전자의 올 3분기 수익성이 전년 동기와 전분기 대비 모두 감소했다.
삼성전자는 27일 3분기 실적 공시를 통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 5조2000억원, 매출액 47조8156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 29.67%, 매출액 7.48% 감소한 실적이다. 전분기 대비로는 매출액 6.13%, 영업이익 36.15% 줄었다. 영업이익률은 10.9%로 전년 동기 대비 3.4%p, 전분기 대비 5.1%p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앞서 지난 7일 잠정실적 공시를 통해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이 5.2%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5.6% 증가했다고 밝혔다. 당시 시장에서는 갤럭시 노트7 리콜비용 반영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가 예상보다 높은 수준의 실적을 발표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갤럭시 노트7 발화 사고가 지속된 끝에 지난 11일자로 단종이 결종되면서 손실이 커졌고 삼성전자는 이를 3분기 실적에 반영한 수정실적을 이번에 내놨다.
삼성전자는 모바일(IM) 부문에서 영업이익이 하락했지만 전반적으로 부품 사업이 호조를 보였고 가전(CE 부문)도 선방했다고 설명했다.
IM 부문은 매출액 22조5400억원, 영업이익 1000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 95.8%, 매출액 15% 감소한 실적이다.
삼성전자는 이에 대해 "갤럭시 노트7으로 인해 실적이 큰 폭으로 하락했으나 스마트폰 판매량은 갤럭시 S7과 S7 엣지 등 기존 모델의 견조한 판매에 힘입어 소폭 감소하는 데 그쳤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 전량 리콜에 이어 글로벌 시장에서의 제품 생산과 판매를 전면 중단한 가운데 11일 오전 서울 태평로 삼성전자 사옥의 삼성깃발이 접혀 있다. <사진=김학선 사진기자> |
CE 부문은 매출액 11조2400억원, 영업이익 770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이 3%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113.9% 늘었다.
회사측은 TV와 생활가전 모두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로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이 개선됐다고 밝혔다. 특히 TV의 경우 전년 대비 퀀텀닷 SUHD·커브드·초대형 TV 등 고부가 제품 판매 확대에 힘입어 실적이 개선됐고 생활가전도 셰프컬렉션 주방 가전이 판매 호조세를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DS 부문은 매출액 20조2900억원, 영업이익 4조4000억원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이 0.1%, 영업이익이 5.6% 감소했다. 전분기 대비로는 영업이익 57.7% 매출액 10% 증가했다.
회사측은 부품 사업에서는 메모리와 디스플레이가 전반적인 가격안정화 속에서 고부가제품의 판매가 확대됐다고 밝혔다. DS 부문 중에서 반도체 영업이익은 3조3700억원, 디스플레이 영업이익은 1조200억원이다.
삼성전자는 4분기 부품 사업의 경우 갤럭시 노트7향 OLED 패널 판매차질 영향이 일부 있으나 V-NAND를 탑재한 SSD 등의 판매 확대와 LCD의 수익성 회복으로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이 향상될 것으로 전망했다.
무선 사업은 갤럭시 S7 판매를 통해 전년 동기 수준의 실적을 회복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사적으로도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전자는 무선 사업 정상화에 주력하고 OLED와 V-NAND 등 부품 사업 성장을 바탕으로 실적 성장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무선 사업은 플래그십 신제품의 디자인 차별화와 기능 혁신을 통해 소비자 신뢰도 회복과 판매 확대에 중점을 둘 예정이다. CE 사업은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를 통해 실적 성장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반도체 사업은 V-NAND 공급 확대로 낸드 실적이 향상을 노리고 D램과 시스템LSI는 미세 공정 기술 리더십을 더욱 확고히 할 예정이다.
디스플레이 사업은 OLED의 앞선 기술력과 생산 규모 증설을 기반으로 고부가 플렉서블 OLED의 대외 공급을 본격 확대해 전년 대비 큰 폭의 실적 성장을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 중 원화가 달러·유로화 등 주요 통화 대비 강세를 보이면서 부품 사업을 중심으로 전분기 대비 약 7000억원 수준의 부정적 환영향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기타 영업외 이익은 약 5400억원 수준으로 ASML 등 투자자산 처분 이익의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황세준 기자 (hs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