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 이홍규 기자] 미국 민주당의 대선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의 '이메일 스캔들'에 대한 연방수사국(FBI)의 재수사 방침이 공개되면서 8일 앞으로 다가온 대선판이 초접전 양상으로 바뀌고 있다.
<사진=블룸버그통신> |
31일(현지시각) 경제전문매체 IBD와 여론조사기관 TIPP가 투표 의사가 있는 유권자 99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클린턴과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에 대한 지지율은 각각 45% 대 44%를 기록했다.
제 3당 후보인 자유당의 게리 존스 후보는 3%, 녹색당의 질 스타인 후보는 2%를 나타냈다.
재수사 결정이 공개된 다음 날인 29일 조사에서는 클린턴이 4%포인트 앞섰으나 이틀 만에 오차 범위 내인 1%포인트 차로 줄어들었다.
FBI의 이메일 스캔들 재수사 결정이 지지자들의 자신감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재수사 방침이 공개되기 전에는 '지지 후보에 상관없이 클린턴이 이길 것'이라는 답변이 과반이었으나 이날 조사에서는 49%로 줄어 들었다.
다른 기관이 진행한 여론 조사를 합친 결과에서도 트럼프는 클린턴의 뒤를 바짝 쫓고 있었다.
영국 가디언이 리얼클리어폴리틱스 자료를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전체 여론조사 결과에서 클린턴은 트럼프를 평균 2.5%포인트 차이로 앞서고 있었다. 불과 이주전 만하더라도 클린턴은 트럼프를 7%포인트 차로 리드하고 있었다.
물론 이메일 스캔들 재수사 방침에도 불구하고 클린턴이 트럼프에 대해 여전히 우위를 보인다는 여론조사 결과도 발표됐다.
같은 날 미국 NBC뉴스와 여론조사기관 서베이몽키에 따르면 클린턴과 트럼프의 지지율은 47% 대 41%로 일주일 전과 크게 변함이 없었다.
한편, 이날 미국 법무부는 클린턴의 이메일 수사를 가능한 빨리 해결하기 위해 FBI와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법무부의 피터 캐드직 보좌관은 의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법무부는 FBI와 긴밀히 협력해나갈 것이며, 모든 자원을 활용해 최대한 빨리 적절한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