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허정인 기자] 경상수지가 55개월째 '사상 최장' 흑자행진을 잇고 있다. 다만 전년동월 대비로는 수출액이 감소하고 수입액은 소폭 늘었다.
<자료=한국은행> |
한국은행이 1일 발표한 '9월 국제수지(잠정)'자료에 따르면 9월 경상수지는 82억6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흑자폭은 전월(52억8000만달러)보다 대폭 증가했다. 이로써 경상수지는 2013년 3월 이후 55개월 연속 최장 흑자행진을 기록 중이다.
상품수지 흑자규모가 전월에 비에 크게 확대됐다. 9월 상품수지 흑자규모는 107억6000만달러로 전월(70억5000만달러) 대비 37억달러 가량 늘었다.
수출은 전년 동기대비 2.4% 감소한 440억1000만달러, 수입은 전년 동기대비 0.1% 상승한 332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8월에 이어 수입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 추세를 이었다.
최정태 한국은행 경제통계국 국제수지팀 팀장은 “9월 수출액 감소는 갤럭시노트7 판매 중단사태와 현대차 파업에 영향을 받았다”면서 “다만 수출감소 규모가 전월보다 축소돼 상황이 마냥 나쁘지만은 않다”고 설명했다.
서비스수지 적자 규모는 8월 14억5000만달러에서 9월 25억4000만달러로 증가했다. 9월 적자규모는 지난 2010년 12월의 26억5000만달러 적자 이후 최대 규모다. 최정태 팀장은 “운송 및 지식재산권사용료 수지 악화로 적자규모가 확대됐다”면서 “한진해운 법정관리 등으로 운송수지가 크게 줄었다”고 설명했다.
서비스수지 중 9월 운송수지 적자 규모는 2억4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여행적자 규모는 10억9000만달러, 지식재산권사용료 적자규모는 3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급료•임금과 배당, 이자 등 투자소득을 포함한 본원소득수지 흑자는 8억3000만달러로 8월 6억1000만달러보다 늘었다. 배당지급 감소에 영향을 받았다.
해외에 거주하는 교포의 국내 송금 등 대가 없이 주고받은 거래인 이전소득수지는 7억9000만달러 적자를 나타냈다
자본유출입을 나타내는 금융계정의 순자산(자산에서 부채를 뺀 것)은 106억5000만달러 증가했다.
직접투자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16억3000만달러 증가했고 외국인의 국내투자는 6억달러 늘었다.
주식, 채권 등 증권투자의 순자산은 89억2000만달러 늘었다.
내국인의 해외투자는 69억8000만달러 증가세를 나타냈고 외국인의 국내투자는 19억4000만 달러 줄었다.
파생금융상품은 19억6000만달러 감소를 기록했다.
외환보유액에서 환율 등 비거래 요인을 제거한 준비자산은 19억달러 증가했다.
[뉴스핌 Newspim] 허정인 기자 (jeong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