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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청정기업계, OIT필터 뺀 신제품 출시...3M사 퇴출

기사등록 : 2016-11-01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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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쿠쿠전자 신제품 이달 출시

[뉴스핌=김겨레 기자] 올 여름 유해물질 검출 논란으로 홍역을 치른 공기청정기 업계가 새 필터를 사용한 신제품으로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향균을 위해 쓰인 옥틸이소티아졸론(OIT)필터 뿐만 아니라 해당 필터를 공급한 3M(쓰리엠)사의 필터는 아예 쓰지 않기로 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와 쿠쿠전자는 이달 중, 삼성전자는 내년 초 새 필터를 적용한 공기청정기 신제품을 출시한다. 3M사의 필터는 OIT 함유 여부와 관계 없이 사용하지 않을 계획이다. 

모델이 퓨리케어 공기청정기 신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LG전자>

지난 7월 환경부는 OIT가 포함된 공기청정기 51종과 에어컨 33종을 공개하고 회수 명령을 내렸다. 삼성·LG·쿠쿠·대유위니아는 일부 제품에 3M사에서 공급받은 OIT필터를 사용해 문제가 됐다. 

3M은 글로벌 생활용품 업체로, 미국에 기반을 두고 전세계 200여개 나라에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지난 1977년 설립된 한국3M은 완제품 형태의 필터를 국내 주요 가전업체에 공급해 왔다. 

LG전자는 지난 6월부터 공기청정기에 OIT필터 사용을 중단했고 10월부터는 3M사 필터 자체를 사용하지 않았다. 아울러 새 필터를 장착한 공기청정기 판매를 재개했으며 이달 출시할 새 모델을 준비하고 있다. LG전자는 한국공기청정기협회로부터 품질인증 CA마크도 획득했다.

쿠쿠전자 역시 OIT 필터를 사용한 9개 모델을 전부 단종하고 새 필터를 장착해 판매를 재개했다. 이르면 다음주 또다른 신제품으로 시장 공략에 나선다.

대유위니아도 지난달 새 에어워셔를 내놨고 삼성전자는 내년 1월 에어컨과 함께 공기청정기 신모델을 발표할 예정이다.

공기청정기 신제품 클래식 아이 시리즈 <사진=블루에어>

OIT 검출 논란을 빗겨간 외산업체들도 국내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프리미엄 공기청정기에 주력하는 스웨덴 가전업체 블루에어는 지난달 25일 사물인터넷 공기청정기 시리즈를 선보였다. 

블루에어 공기청정기는 100만원에 이르는 등 국내 제조사 제품보다 2배가량 비싸지만 스웨덴에서 검증받은 안전성을 무기로 승승장구 하고 있다. 블루에어는 최근까지 연매출세자리수 성장을 기록했다. 국내 시장 점유율은 10~15% 정도로 추정된다.

저가 시장에서는 샤오미와 하이얼 등 중국 가전업체가 국내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샤오미 제품에서는 OIT가 검출되지 않아 지난달 판매량이 전월보다 2배 이상 급증했다. 하이얼은 최근 전파인증을 마치고 신제품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환경부의 회수 명령 이후 공기청정기 시장이 크게 위축될 것으로 우려됐지만 겨울철 미세먼지에 대한 우려로 다시 회복되는 분위기다.

업계 관계자는 "OIT필터 문제가 불거진 여름에는 공기청정기 비수기여서 치명적인 타격을 입지는 않았지만 '건강을 위한 가전'이라는 이미지에 손상을 입은 것은 사실"이라며 "겨울철 성수기를 앞두고 신제품으로 이미지를 회복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겨레 기자 (re970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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