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윤애 기자]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10% 아래로 떨어졌다. 현역 대통령의 지지율이 한자리 숫자로 떨어진 것은 IMF 구제금융 당시 김영삼 전 대통령(6%) 이후 처음이다.
1일 내일신문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디오피니언'에 의뢰해 지난 달 31일 전국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9.2%로 집계됐다.
청와대 비선실세 의혹을 받고 있는 최순실 씨가 박근혜 대통령의 연설문을 포함해 당선 소감문, 국무회의 자료 등 청와대 극비문서를 사전에 입수한 정황이 드러나면서 사태가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사진은 지난 달 26일 오전 청와대의 모습. <사진=김학선 사진기자> |
이는 같은 기관의 한달 전 여론조사(34.2%)보다 25.0%포인트나 폭락한 것이다.
박 대통령의 지지율 급락은 '콘크리트'인 핵심 지지층인 60대 이상, 대구·경북(TK), 부산·경남(PK), 보수층, 새누리당 지지층이 모두 등을 돌린 결과다.
전달과 비교해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60대 이상이 64.5%→20.8%, 대구·경북 44.3%→8.8%, 보수층 69.6→20.2%, 새누리당 지지층 77.2%→32.4%로 급락했다.
최순실 게이트에 대한 박 대통령의 조치에 대해서도 여론은 차가웠다. 정부·청와대 인적쇄신으로 수습되지 않을 것이라는 응답이 80.9%로 나타났다.
또한 박 대통령 스스로 하야해야 한다는 데는 67.3%가 동의했으며,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은 29.8%에 불과했다.
내일신문·디오피니언 여론조사는 전국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RDD 방식의 유선 면접조사와 모바일 활용 웹조사 방식 혼합으로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여론조사 관련 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 참조하면 된다.
[뉴스핌 Newspim] 이윤애 기자(yuny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