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미국 대통령 선거에 앞서 대체적으로 오름세를 보이던 뉴욕증시가 이번에는 반대로 약세를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시장조사업체 비스포크(Bespoke)에 따르면 지난 1928년 이후 대선 전후의 시장 흐름을 살펴보면 대선 직전주에는 S&P500지수가 평균 1.8% 상승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올해의 경우 아직 선거 당일까지 거래가 남은 만큼 결론을 단정짓긴 이르지만 지금까지는 부진한 흐름이 이어지고 있어 의외라고 3일(현지시각) CNBC뉴스가 보도했다. 대선 일주일 전인 1일부터 이날까지 S&P500지수는 1.1% 하락하했다.
S&P500지수 한 달 추이 <출처=블룸버그> |
비스포크의 폴 하키 공동대표는 “그래도 4일과 7일, 8일 거래가 남아 있으니 결과는 모르는 일”이라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대선 직전 주에 시장 매도세가 나타났던 적은 두 번 있었다. 리처드 닉슨이 허버트 후버를 제치고 대통령에 당선됐던 1968년과 조지 부시 대통령이 마이클 듀카키스와의 경쟁에서 승리한 1988년이다. 당시 S&P500지수는 각각 0.2%와 1.4%의 낙폭을 기록한 바 있다.
시장이 가장 환호했을 때는 존 매케인 후보를 꺾고 버락 오바마 후보가 당선됐던 2008년으로 당시 S&P500지수는 6.9% 치솟았다.
이번 선거에서 증시가 미리 아래를 향하면서 일각에서는 선거 당일 안도 랠리(relief rally)가 전개될 것이란 예측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지난 22번의 대선 기록을 살펴봤을 때 대선 직후 시장 반등을 기대하기는 무리라는 분석이다. 이 기간 동안 S&P500지수는 대선 직후 한 주 평균 1%의 하락을 보였고 지난 10번의 대선에서는 낙폭이 더 컸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시드니 특파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