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지연 기자] 중국에서 어러머 등 배달앱을 통한 음식 배달 주문량이 빠르게 늘고 있다. 지난 3분기에만 8조원대 시장이 형성됐다. 배달앱을 통해 음식을 시켜먹는 중국인은 1억명을 돌파한 지 오래다.
중국 리서치기관 비다리서치(比達咨詢)가 최근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3분기(7~9월) 중국 온라인 음식배달 시장규모는 493억9000만위안(약 8조3494억원)에 달했다. 2분기(4~6월)보다 35.9% 늘어난 규모다.
단순히 거래액만 늘어난 게 아니다. 온라인 음식배달에 ‘맛 들린’ 중국인도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
3분기 기준 1억2200만명이 스마트폰 배달앱 혹은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음식을 시켜먹었다. 2분기보다 500만명 늘어나 올 들어 최고 증가율을 기록했다.
특히 사무직 직장인이 중국 온라인 음식배달 시장의 주고객이다. 3분기 거래액 기준 이들의 비중은 무려 75.8%에 육박했다.
대학생과 지역 거주민의 비중은 각각 14.3%, 9.2%에 그쳤다. 여름방학(7~8월)이 껴있어 대학생의 비중이 다소 낮아졌다.
어러머(餓了麽), 메이퇀와이마이(美團外賣), 바이두와이마이(百度外賣) 3대 온라인 음식배달 플랫폼 중 1위는 여전히 어러머에 돌아갔다. 3분기 거래액 기준 어러머는 36.4%의 시장 점유율을 확보했다.
이어 메이퇀와이마이(30.1%), 바이두와이마이(21.8%), 기타(11.7%) 순이었다.
어러머가 시장 우위를 확보할 수 있었던 것은 주고객층인 사무직 직장인을 효과적으로 공략했기 때문이다.
3분기 사무직 직장인 온라인 음식배달 시장에서 어러머의 점유율은 34%에 달했다. 이어 바이두와이마이(30.9%), 메이퇀와이마이(28.4%), 기타(6.7%)가 자리했다.
어러머는 지난 4월 알리바바로부터 12억5000만달러(약 1조4315억원)를 유치하며 탄탄한 성장성을 검증 받은 업체다. 3월 기준 중국 300여개 도시에서 5000만명 이상의 이용자를 확보했다. 가맹 업체수만 약 50만곳에 달하며 일평균 거래액이 1억위안(약 169억원)을 훌쩍 뛰어넘는다.
메이퇀와이마이는 신메이다(新美大)가 운영하고 있다. 신메이다는 소셜커머스 업체 메이퇀(美團)과 식당리뷰 사이트 다중뎬핑(大眾點評)이 합병하며 탄생한 기업가치 170억달러(약 19조4701억원)의 초대형 O2O 기업이다.
중국 최대 포털사이트 바이두가 운영하는 바이두와이마이는 올해 1분기 시리즈 B펀딩을 마치고 기업가치가 24억달러(약 2조7482억원)로 치솟은 바 있다.
한편 중국인들이 음식배달 플랫폼을 고르는 기준은 ▲플랫폼 인지도(68.3%) ▲배달 속도(67.8%) ▲할인율(63.8%) ▲메뉴 수(57.7%) ▲결제 편의성(48.2%) ▲입주 업체의 명성(42.5%) 순으로 나타났다.
[뉴스핌 Newspim] 이지연 기자 (dela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