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신정 기자] 김병준 국무총리 후보자가 여·야가 합의해 새로운 총리 후보를 내세우면 스스로 자진사퇴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 후보자는 7일 JTBC '뉴스룸'에 출연해 "여·야 합의로 새 총리 후보가 나오면 물러날 것"이라며 "다만 합의가 안되면 내각을 구성하겠다는 의미일 것"이라고 말했다.
대통령의 2선 후퇴에 대해선, "2선으로 물러나는 게 복잡하다"며 "대통령이 결정권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이어 "대통령을 2선으로 후퇴시키고 싶으면 대통령을 압박해야 한다"며 "야당과 국민의 이야기를 듣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김병준 국무총리 내정자가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금융감독원 연수원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
한편, 김 후보자는 박승주 국민안전처 장관 내정자의 논란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 후보자는 "오늘 해당 문제를 들었다며 (박 내정자를) 공무원으로서만 만났고 안전에 대한 지식도 있고, 특히 재정 문제 전문가라고 생각해 추천했다"고 말했다.
박 내정자는 김 후보자의 추천으로 국민안전처 장관에 내정된 바 있다. 박 내정자는 최근 도심에서 열린 굿판 공연에 참석해 논란에 휩싸였다. 또 명상을 통해 전생을 47회 체험했다는 내용 등을 기술한 저서도 관심을 받고 있다.
이와 관련 김 후보자는 "박 내정자가 명상을 한다거나 굿을 했다거나 하는 등의 내용은 잘 파악하지 못했다"며 "확인해 보겠다"고 답했다.
지명철회와 자진사퇴 등 자신의 향후 거취와 관련해선, "인준이 어렵다는 걸 느꼈지만, 단 1~5%의 확률이 있더라도 국가가 제대로 돌아가야 한다는 심정으로 지명을 받았다"며 "작은 가능성이 있다면 놓쳐서는 안되고 국정은 어떻게든 중단돼선 안 된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신정 기자 (az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