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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미국의 선택] 월가 "안도 랠리 이미 끝났다"

기사등록 : 2016-11-09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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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되더라도 약세.. 결과 불복 시 불확실성 문제" 경고
DB "스톡스600, 트럼프되면 5~10% 하락" 예상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8일(현지시각) 진행 중인 미국 대통령 선거 결과와 관계없이 주식시장이 약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후보의 승리가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후보의 당선보다 시장 약세 폭을 키울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날 뉴욕 증시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날보다 0.38% 오른 2139.53에서 거래를 마쳤다. 대선 전날 2.22% 오른데 이어 이날도 뉴욕 증시는 클린턴 후보의 승리를 예감하며 상승 탄력을 보여줬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이번 주 초 이틀 연속 상승한 주가가 클린턴 후보의 승리를 대체로 반영했다고 진단했다. 이날 자정께 나올 것으로 보이는 투표 결과에서 클린턴 후보가 승리한다고 해도 증시의 추가 상승 여력이 적다는 분석이다.

뉴욕증권거래소 <출처=블룸버그>

밀러 타박 증권의 매트 말리 전략가는 이날 보고서에서 클린턴 후보의 승리 이후 예상됐던 주가 회복이 이미 진행됐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소문에 사고 뉴스에 팔라'는 반응을 보일 것 같다"면서 "시장은 누가 당선되든 후퇴할 것이고 트럼프 후보 당선 시 더 많이 후퇴하는 것뿐"이라고 내다봤다.

앞서 투자은행(IB) JP모간도 클린턴 후보의 승리 후 S&P500지수가 2150선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한 것을 감안하면 현 수준에서 추가 상승 폭이 크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대부분 시장 참가자들은 트럼프 후보의 당선이 클린턴 후보의 승리보다 시장에 더 큰 불확실성을 가져올 것으로 전망한다. 특히 그의 승리로 인한 시장 약세는 대서양을 건너 유럽 증시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도이체는 보고서에서 "트럼프 후보가 승리하면 스톡스600 지수가 5~10%가량 떨어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그 중 약 절반은 미국 정책 불확실성이 2011년 채무 상한 논쟁 수준까지 오를 것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클린턴 후보가 승리할 경우 도이체방크는 불확실성이 일부 반전하면서 스톡스600 지수가 약 5%가량의 강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론의 여지가 있는 선거 결과가 금융시장에 가장 큰 불확실성을 줄 것으로 전망한다.

퍼스트스탠더드파이낸셜의 피터 카딜로 수석 시장 이코노미스트는 "여론조사가 보여주는 것보다 선거 결과가 더 접전으로 나온다면 낙선자가 이의를 제기할 가능성이 커진다"며 "그것은 선거가 내일 끝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결국, 명확한 승자가 없는 선거 결과가 시장 참가자들을 불안하게 할 것이라는 이야기다. 이는 시장 변동성으로 이어진다.

파이낸셜 엔진의 앤디 스미스 선임 부대표는 "불확실성을 제거할 수 없다면 그것은 문제를 일으킨다"고 지적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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