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장봄이 기자]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10일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된 건 우리나라로서는 오히려 전화위복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오전 비대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한미 양국에 어떤 대통령이 당선돼도 한미동맹에 대해선 전혀 염려할 필요가 없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 <사진=김학선 사진기자> |
그는 “지난 5월 제가 미국에 갔을 때 공화당 출신 폴 라이언 하원의장이나 에드로이스 미하원 외교위원장은 한미FTA 파기와 미군철수, 보호무역주의 대해 '미국의 가치는 자유무역에 있다', '한미FTA는 양국의 이익을 위해서도 어떠한 경우에도 파기할 수 없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어 “특히 에드로이스 위원장은 ‘법은 우리가 고치지 법 자체가 변화하지는 않는다’면서 ‘대통령이 바뀌더라도 그런 문제는 법을 개정해야 하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박 위원장은 또 “그는 사업가 출신이기 때문에 굉장히 실리적인 접근을 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물론 이런 점에서 방위비 부담 등 문제도 있겠지만 우리나라 외교가 미국의 간섭에서 약간 벗어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 외교를 강화해서 중국과 더 많은 외교적 노력을 한다면, 경제·안보·외교에도 득이 있다고 생각한다. 특히 북한문제에 대해서 우리가 미국 간섭에서 벗어나 대북 접촉을 활발히 하면 오히려 우리가 주도권을 가지고 한반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성식 정책위의장은 이 자리에서 "(트럼프 당선으로) 미국 우선주의와 보호무역주의가 예상되고 세계 경제와 안보환경의 불확실성이 높아졌다"면서 "우선 금융시장의 단기 변동성을 잘 모니터링하고 적절한 대책을 강구할뿐 아니라, 중기적으로 정책과제도 잘 준비해야한다"고 정부에 촉구했다.
[뉴스핌 Newspim] 장봄이 기자 (bom22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