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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시대] 긴급회의·TF·고위급 파견 등 정부 대응 '분주'

기사등록 : 2016-11-10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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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상황평가회의 개최…외교부, TF 구성 및 차관급 파견

[뉴스핌=이영태 기자]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의 미국 대통령 당선에 따른 외교안보 관련부처의 대응이 분주하다. 트럼프 후보의 당선을 예상하지 못했다가 부랴부랴 긴급 상황평가회의를 개최하거나 태스크포스(TF)를 꾸리고 당선자 캠프로 차관급 당국자 파견을 검토하고 있다.

미국 새 대통령으로 선출된 도널드 트럼프.<사진=블룸버그통신>

국방부는 10일 한민구 국방부 장관 주재로 국방부 각 실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미 대선 결과 관련 상황평가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오늘 회의에서는 어제 실시된 미 대선 결과가 우리 국방에 미치는 영향을 종합적으로 평가하고, 국방 분야의 전반적인 대응방향을 논의할 예정"이라며 "국방부는 대미 국방정책 대응팀을 가동하여 선제적으로 동맹현안을 관리하는 한편, 미국 신행정부의 국방정책과 대한반도정책 수립과정에서 미측 관계자들과 긴밀히 소통하면서 한미동맹 현안과 발전방안 등을 협의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문 대변인은 "미 전략자산의 상시순환배치를 포함하여 확장억제의 실행력을 제고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협의, 주한미군 사드배치, 조건에 기초한 전작권 전환 등의 기존 한미합의사항은 미국 측과 공조하에 정상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방부는 북한의 핵미사일을 포함한 모든 유형의 도발을 억제하고,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지킬 수 있도록 강력한 한미연합방위태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외교부는 트럼프 후보의 당선 이후 상황을 관리하기 위한 TF를 꾸렸다. 외교부 관계자는 이날 트럼프의 당선이 결정된 전날 밤 늦게까지 윤병세 장관 주재로 TF 회의를 열어 트럼프 집권이 한국 외교에 미칠 영향과 트럼프 진영과의 채널 구축 방안 등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외교부는 당초 김형진 차관보 중심으로 TF를 준비해왔으나 트럼프 당선 이후 미국의 대외정책 불확실성이 커진 점 등을 고려해 윤 장관이 TF를 주도하는 방안을 고려중이다.

외교부는 또 트럼프 진영과의 정책조율을 위해 임성남 제1차관 또는 차관급 고위 간부를 워싱턴에 파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외교부는 트럼프 당선인 측을 상대로 북핵 위협이 고조된 한반도 상황에서 한미동맹을 통한 대북 억지력 강화의 필요성과 함께 오바마 행정부와 추진해온 대북제재와 압박의 지속 필요성 등을 강조할 방침이다. 

[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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