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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시대] 백악관·행정부 구성, 실용주의 택할 듯

기사등록 : 2016-11-14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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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서실장에 프리버스.. 라이언 등 당 지도부와 연결다리
깅리치, 국무장관 물망…재무는 너친, 국방은 플린 거론

[뉴스핌=김성수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정권 인수 작업에 본격 착수하면서 차기 행정부가 어떻게 꾸려질지 관심이 집중된다.

현재까지는 선거 운동 당시 보였던 급진적인 입장을 관철시키는 방식보다는 보다 온건하고 실용주의적인 노선을 채택하는 분위기로, 이런 변화를 알리는 첫 인사가 나왔다.

13일(현지시각) '트럼프의 복심'을 읽을 수 있는 중요한 자리인 백악관 초대 비서실장에는 라인스 프리버스 공화당 전국위원회(RNC) 위원장이 지명됐다. 수석 전략가 겸 선임 자문관으로는 트럼프 캠프의 최고경영자인 스티브 배넌이 임명됐다.

프리버스 위원장은 선거 기간 중 공화당 지도부와 트럼프를 이어주는 다리 역할을 했다. 워싱턴 정가는 프리버스가 이끄는 백악관이 보다 전통적이고 관례를 중시하는 방식으로 운영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고 이날 뉴욕타임스(NY Times)는 전했다.

트럼프는 내년 1월20일 취임하기까지 70여일간 정권 인수 작업을 실시한다. 통상 백악관 비서실장은 당선 며칠 안에 발표하고 국무·국방·재무장관 등 주요 장관 내정자도 12월까지는 발표한다.

◆ 깅리치, 국무장관 물망… 국방장관은 플린 유력

트럼프 내각에 어떤 인물이 포진할지는 초미의 관심사다. '트럼프 정책'을 예측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일부 미국 언론들은 백악관에 입성할 41명의 '트럼프 1기 내각 예상 리스트'를 뽑아 보도하기도 했다.

백악관 초대 비서실장에는 라인스 프리버스 공화당 전국위원회(RNC) 위원장이 지명됐다. 수석 전략가 겸 선임 자문관으로는 트럼프 캠프의 최고경영자인 스티브 배넌이 임명됐다.

당초 비서실장에 맏사위인 제러드 쿠쉬너가 물망에 올랐지만 트럼프 인수위는 먼저 공화당 지도부에 손길을 내밀었다는 점이 눈에 띈다. 트럼프 당선인의 승리 연설 때 프리버스 위원장은 뒷쪽 우측에, 좌측에 위치한 스티븐 배넌과 함께 상대적으로 가까이 자리했다.

국무장관 후보로는 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장이 유력하게 꼽힌다. 깅리치는 트럼프의 러닝메이트 후보이기도 했다. 제프 세션스(앨라배마) 상원의원은 국무, 법무, 국방장관 후보로 모두 거론되고 있다.

국방장관 후보군은 마이클 플린 전 국가정보국(DIA) 국장과 세션스, 공화당 내 대표적 외교안보통으로 꼽히는 짐 탤런트 전 상원의원, 존 카일 전 상원의원, 덩컨 헌터(캘리포니아) 하원의원,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 시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지낸 스티븐 해들리 등이다. 

루돌프 줄리아니 인수위 부의장은 트럼프의 직계 자녀들은 정부 인사에서 배제하고 트럼프 그룹을 이끌도록 하기로 했다는 점을 일부 언론에 알렸다. 이들은 공식적인 자리보다는 선거 운동 때처럼 뒤에서 그림자처럼 트럼프를 보좌할 것으로 예상된다.

◆ 재무장관 후보로 너친…비서실장도 관심사, 스티브 배넌 하마평

경제 분야를 비롯한 여러 각료직은 트럼프의 '사업가 친구들'이 채울 전망이다.

'트럼프노믹스(트럼프 정부의 경제정책을 의미)'를 이끌 재무장관에는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회장이 부상하고 있다. 그러나 다이먼 측은 현재 재무장관직을 고사하는 상황으로 전해졌다.

앞서 대선 과정에서 재무장관 후보로 지목된 '기업사냥꾼' 칼 아이칸 아이칸엔터프라이즈 회장을 비롯, 헤지펀드 투자자 스티븐 너친, 젭 헨살링(텍사스) 하원의원도 하마평에 올랐다. 너친은 트럼프 캠프의 재무책임자를 맡으면서 선거자금 모금을 진두지휘했다.

에너지장관에는 석유기업 리소시스 경영자이자 트럼프의 오랜 친구인 해롤드 햄이 거론된다.

법무장관 후보에는 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 시장,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 주지사, 제프 세션스(앨라배마) 상원의원이 물망에 올라있다. 트럼프에게 후원금을 냈다가 논란을 빚은 팸 본디 플로리다주 검찰총장의 이름도 나온다.

내무장관 후보로는 벤처 투자가 로버트 그래디의 이름이 거론된다. 2008년 대선 때 공화당 부통령 후보였던 세라 페일린 전 알래스카 주지사가 내무장관이 될 수도 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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