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지유 기자] 증권가는 우리은행의 민영화 성공으로 배당매력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또 민간기업의 참여로 경영비효율성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는 반면 당장의 기업가치 제고효과는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13일 금융위원회는 우리은행의 지분 29.7%를 인수할 낙찰자들을 발표했다. 한국투자증권(4.0%), 키움증권(4.0%), 한화생명(4.0%), 동양생명(4.0%), IMM PE(6.0%), 유진자산운용(4.0%), 미래에셋자산운용(3.7%) 등 7곳이다. 지분매각에 따라 정부지분은 21.4%로 감소된다.
우리은행 본점 <사진=우리은행> |
◆매년 4~5% 배당수익률 가능
김인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14일 보고서를 통해 "우리은행의 민영화 성공으로 향후 경영효율성 강화에 따른 이익안정성 증가와 재무적투자자 참여에 따른 배당정책은 강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에 따르면 올해와 내년 우리은행의 배당수익률(주가/배당금)은 각각 연 3.9%, 4.3%로 예상된다.
최정욱 대신증권 연구원도 "매각이 성공적으로 끝나면서 과점주주들의 배당확대 요구가 거세질 수 있어 업종 내 고배당주로서의 매력은 한층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 연구원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매년 최소 4~5%에 육박하는 배당수익률이 가능하다.
◆내년 지배주주순이익 1조4017억원
민간기업의 참여로 경영비효율성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다.
박진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매각 과정의 불확실성이 해소됐고 민간기업의 경영 참여로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며 "이로 인해 주가 할인 축소도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김 연구원은 "우리은행의 올해와 내년 지배주주순이익은 각각 1조3530억원, 1조4017억원으로 예상한다"며 "이는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7.8%, 3.6% 증가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어 "순이자마진(NIM, 이자자산 순수익/이자자산) 상승반전에 따른 이자이익 증가와 연체율 및 고정이하여신(NPL)비율 하락에 따른 대손충당금전입 하향안전화에 기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당장의 기업가치 제고효과는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최 연구원은 "과점주주 위주로 주주 구성이 바뀐다고 해도 당장 실질적으로 나타날 수 있는 기업가치 제고 효과는 기대만큼 크지 않을 수 있다"며 "NIM의 경우 은행 간 경쟁환경과 시장금리 수준과 은행 포트폴리오 변화 및 자본비율 개선 노력 등에 의해 주로 결정되는 것으로 주주구성과는 별개의 이슈"라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김지유 기자 (kimjiy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