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선엽 기자] 올 초 박근혜 대통령과 '비공개 개별 면담' 후 미르·K스포츠 재단에 출연한 것으로 알려진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16시간 가량의 검찰 조사를 받고 16일 오전 5시 반 경 귀가했다.
신 회장이 검찰 조사를 받은 것은 롯데그룹 비리 수사 이후 2개월 만이다.
'비선 실세' 최순실씨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전날 오후 2시부터 신 회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신 회장을 상대로 올해 2월 열린 '제9차 무역투자진흥회의' 시기를 전후해 박 대통령과의 별도 면담이 이뤄진 경위와 당시 대화 내용, 미르·K스포츠 재단 출연 관련 의혹을 캐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 면담에서 양 재단에 대한 지원 논의가 있었던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실제 K스포츠재단은 이로부터 한 달 후인 3월 롯데 측에 추가지원을 요청했고 롯데는 5월 70억원을 더 냈다. 당시 롯데가 비자금 조성과 관련해 검찰 내사가 진행되던 시기여서 청와대가 이를 빌미로 롯데에 추가지원을 압박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일고 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28일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
[뉴스핌 Newspim]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